쉐보레의 대표 중형 세단 ‘말리부’ 단종 예고
1,000만대 이상 판매된 쉐보레의 대표 모델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
지난 60년간 쉐보레(Chevrolet)의 대표 중형 세단으로 사랑받았던 말리부가 단종된다.
지난 9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64년 1세대 출시 이후 약 6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쉐보레 말리부를 오는 11월 단종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판매됐던 말리부는 현대차 쏘나타, 기아 K5, 르노 SM5 등과 경쟁을 벌였던 모델로, 대표적인 패밀리카이자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전성기를 이끈 차량으로 불과 10년전에는 연간 판매량이 무려 20만대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7만대가 줄어든 13만대 판매에 그쳤다.
쉐보레, 말리부 단종 뒤 전기차 ‘볼트’의 생산량 더욱 늘려갈 예정
쉐보레가 이번 단종을 결정하게 된 이유로는 전동화 시대로의 전환에 발맞춰 올해 최대 30만대에 달하는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게 되면서 판매량이 낮은 모델에 대한 투자를 줄여나가고 있는데, GM 역시 말리부 단종 이후 이 차량을 생산하던 라인에서 전기차 모델인 볼트의 생산량을 더욱 늘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세단 시장의 하락세와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임팔라, 크루즈, 아베오 등 다양한 세단 모델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말리부만이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말리부 단종과 함께 쉐보레의 세단 모델들이 점차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편, 세단 모델의 생산 종료는 GM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에서도 나타나는 추세다. 스텔란티스와 포드 같은 주요 경쟁사들도 SUV, 픽업트럭, 미니밴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시장의 수요 변화와 소비자 선호의 변동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다 넓은 공간과 다용도성을 제공하는 차량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때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역시 수요 감소로 인해 생산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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