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초 선보인 8만원대 피트니스 밴드 기기 ‘갤럭시 핏3′는 20만원대 ‘갤럭시 워치’에 준하는 다양한 피트니스, 헬스케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갤럭시 핏3은 전작보다 화면이 넓어졌고 100가지가 넘는 운동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손목 위의 헬스 트레이너’다. 수면 패턴이나 심박수 측정 등 건강관리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에만 적용된 심전도, 체지방 등의 측정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화면 캡처 기능이 없어 운동 기록을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갤럭시 핏2는 얇은 화면이 스트랩(손목 끈)과 비슷한 두께로 ‘밴드’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갤럭시 핏3은 전작보다 45% 넓어진 40㎜(1.6인치) 화면을 채용한 덕분에 화면이 스트랩 두께보다 넓어 밴드가 아닌 ‘스마트워치’ 느낌이 났다.
스트랩은 가볍고 편안한 무광 고무 재질인데 손목에 딱 붙는 안정적인 착용감을 자랑했다. 본체는 알루미늄으로 이뤄져 있어 무게가 18.5g으로 가볍다. 제품 색상은 그레이, 실버, 핑크 골드 3가지다. 출시가가 8만9000원인 제품치고는 색상 선택폭이 다양한 편이다.
갤럭시 핏3는 100가지 운동 상황에서 소모한 칼로리, 최대 속도, 이동 거리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뿐 아니라 격투기, 골프, 미식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핏3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제공한다. IP68은 최대 1.5m 수심에서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갤럭시 핏3에는 센서를 통한 수면 패턴 측정과 심박수 측정 기능이 적용됐다. 갤럭시 핏3는 연동된 갤럭시 기기를 통해 총 수면 시간, 깨거나 뒤척인 정도, 수면으로 인한 신체·정신 회복 정도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유튜브 앱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다 늦게 잠든 날이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 갤럭시 핏3가 “3시간13분 밖에 자지 못했고 20분 정도는 뒤척였다”면서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심박수 측정 기능을 실행하면 기기 뒷면에 있는 센서가 빛을 내며 분석을 시작한다. 측정 시간도 10초 내외로 짧다. 헬스케어 기능은 갤럭시 워치6(23만9000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갤럭시 핏3는 시리즈 최초로 ‘낙상 감지’와 ‘긴급 SOS’ 기능을 지원한다. 위급 상황에서 측면 버튼을 5번 누르면, 119 등으로 음성 전화가 자동 연결되고 SOS 메시지가 설정된 전화번호로 발송된다.
갤럭시 핏3의 배터리 지속 시간도 장점이다. 갤럭시 핏3은 1번 완충으로도 최대 13일 사용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 기능을 지원해 30분 만에 배터리를 최대 65%까지 채울 수 있다.
화면 캡처 기능이 없는 것은 단점으로 느껴졌다. 운동할 때 기록을 스크린샷으로 남겨두면 편리하지만 그럴 수가 없어 다른 기기로 일일이 갤럭시 핏3을 촬영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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