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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 클라우드까지 AI 선점 나선 MS, ‘빌드 2024’에서 300개 세션 쏟아내

IT조선 조회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 2024(Build 2024)’에서 300개 이상의 세션을 마련하고 인공지능 분야 선점을 위한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내놨다. 

빌드 2024는 21일~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MS에 따르면 참가자 규모는 20만명이다. 

MS는 이번 행사를 통해 PC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60여개에 이르는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발표했다. AI를 위한 다양한 애저 서비스 업데이트는 물론, 새로운 하드웨어 옵션도 소개했다. 또한 개인 사용자와 개발자를 위해 ‘코파일럿’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코파일럿+ PC’를 내놓고 윈도 플랫폼 전반에서의 AI 지원 역량을 높인 부분들이 눈에 띈다.

‘빌드 2024’ 기조연설에 나선 사티아 나델라 MS CEO /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4’ 기조연설에 나선 사티아 나델라 MS CEO /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서비스, 클라우드에서 AI를 더 쉽고 편리하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빌드 2024’에서 애저의 AI 서비스와 관련해, 고객들이 더욱 자신감있게 인텔리전트 앱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게 돕는 새로운 레퍼런스 아키텍처이자 적용 지침인 ‘프라이빗 챗봇을 위한 애저 패턴 및 사례’를 발표했다. 다양한 형식과 템플릿 데이터를 최소한의 라벨링으로 활용해 개인화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 타입인 ‘커스텀 생성 모드’도 곧 프리뷰로 선보일 예정이다.

‘애저 AI 스튜디오’는 개발자들이 사용자 맞춤형 코파일럿의 구현에서 신뢰성을 더 높일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서비스형 모델’을 통해 사용자들이 인프라 자원 관리 등에 대한 복잡한 고민 없이 주요 모델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제공될 계획이다. 개발자의 모델 가시성을 높이는 앱 모니터링이나 워크플로우 추적 기능도 선보인다.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애저 오픈AI 서비스’에도 다양한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특히 최신 ‘GPT-4o’ 모델이 이제 ‘애저 AI 스튜디오’와 API 등으로 제공된다. 또한 ‘GPT-4’ 모델의 파인튜닝이 프리뷰로 제공돼, 모델을 좀 더 사용자에 맞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왓츠앱(WhatsApp)을 위한 메시지 분석’ 기능도 프리뷰로 선보여 메시지에서 비즈니스에 의미있는 통찰력을 찾을 수 있게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형언어모델(SLM)인 ‘파이-3(Phi-3)’ 모델에도 새로운 ‘파이-3-비전(Vision)’ 모델이 선보였다. 파이-3 모델은 42억 파라미터 수준의 크기를 가진, 개인용 디바이스 수준에 최적화된 강력하고 비용 효율적인 모델이다. ‘파이-3-비전’은 일반적인 이미지나 텍스트를 입력받아 텍스트로 결과를 출력할 수 있다. 

이 외에도 AI 서비스가 의도에 맞게 동작할 수 있게 하는 ‘세이프가드’ 관련 기능에서도 ‘사용자 정의 카테고리’ 지원이나, 거대언어모델에 금지된 동작을 유도하는 프롬프트를 막는 ‘프롬프트 실드’ 등의 기능도 선보인다. ‘애저 AI 스피치’에서는 비디오 데이터에서 실시간 언어 번역을 선보이는 ‘비디오 더빙’ 등의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Edge)에서도 실시간 비디오 번역 기능이 제공되며, 향후 지원 언어가 추가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발트 100’ CPU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발트 100’ CPU /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인프라, ‘x86-엔비디아’ 이외의 구성으로도 확장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에도 AI 인프라에서 인텔이나 AMD의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핵심 요소지만, 이외의 대안도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Arm 아키텍처 기반 자체 칩 ‘코발트 100(Cobalt 100)’ 기반 가상머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이전 세대 Arm 기반 가상머신 서비스 대비 성능은 40% 향상됐고, 범용, 클라우드 네이티브 워크로드에 추천된다.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ND MI300X v5 시리즈’는 AMD의 최신 가속기인 ‘인스팅트(Instinct) MI300X’를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각 가상머신에는 1.5테라바이트(TB)의 HBM(High Bandwidth Memory)과 5.2TB/s의 메모리 대역폭이 제공되며, 3.2TB/s 대역폭의 인피니밴드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네트워크를 통한 GPU 확장 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프리뷰로 선보인 ‘애저 컴퓨트 플릿(Azure Compute Fleet)’은 다양한 가상 머신 유형과 위치, 가격 모델이 혼재된 복잡한 서비스 사용 환경에서의 프로비저닝을 간편히 하고,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복잡한 서비스 환경에서도 쉽게 비용 최적화가 가능하고, 한 번의 API콜로 1만개 가상머신을 한 번에 배포, 관리할 수 있으며, 운영 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옵션도 갖췄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스튜디오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스튜디오 / 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 핵심이 된 ‘AI’

개발자를 위한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용 AI 툴킷’은 프리뷰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앱에 AI 기술을 더 쉽고 편리하게 활용하고, 컨테이너 이미지 등으로 쉽게 배포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애저 API 센터’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하면서 나타나는 무분별한 확장 현상을 막는 중앙 집중식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깃허브’에도 코파일럿을 활용할 수 있는 확장 기능이 프리뷰로 선보였다. ‘비주얼 스튜디오 17.10’에서는 깃허브 코파일럿이 개발 환경에 통합돼 개발자의 개발과 분석 작업을 직접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기업 내에서 ‘코파일럿’ 활용 폭도 더 넓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쉐어포인트(Sharepoint)’ 위에서 사용자가 직접 업무를 지원할 ‘코파일럿’을 쉽게 만들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기능은 현재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으로 제공되며, 하반기 프리뷰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팀 코파일럿’은 팀이나 부서 단위를 위한 새로운 협업 및 프로젝트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도 다양한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다. 특히 올해 말 프리뷰 형태로 제공될 ‘코파일럿 에이전트’는 업무에서의 일부 비핵심 작업들을 대신 처리하도록 할 수 있다. 자동화 플랫폼인 ‘파워 오토메이트(Power Automate)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프로세스 단계를 자동 구성하는 ‘AI 흐름(AI Flow)’ 기능이 추가됐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PC’를 위한 표준 개발자 환경으로 퀄컴과 함께 ‘윈도용 스냅드래곤 개발 키트’를 선보였다. 이 개발 키트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32GB 메모리를 탑재하고, 최대 열설계전력(TDP)은 80W급으로 설정됐다. 현재 사전 예약 중이며 6월 18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899.99달러(약 123만원)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환경에서 모든 단계에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윈도 코파일럿 런타임’과 40개 이상 온디바이스 모델을 지원하는 API 모음인 ‘윈도 코파일럿 라이브러리’를 발표했다. 윈도에서 AI 하드웨어 지원을 제공하는 ‘다이렉트 머신러닝(다이렉트ML)’은 이제 4비트 양자화를 지원한다. 

웹 환경에서 직접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웹NN(WebNN)’ 또한 다이렉트ML을 통해 지원된다. GPU 지원이 현재 프리뷰로 제공되고, 신경망처리장치(NPU) 지원은 올 여름에 프리뷰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33억 파라미터 크기로 코파일럿+ PC의 NPU를 통한 구동에 최적화된 파이 실리카(Phi Silica) 모델도 소개됐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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