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SMIC가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뒤를 이어 글로벌 파운드리 부문 매출 3위에 처음 올랐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MIC는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 점유율 6%를 기록했다. 미국 AMD의 자회사인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의 UMC를 처음으로 제친 것이다. 작년 1분기 SMIC의 점유율은 5%였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는 TSMC로 점유율 62%이며, 2위는 삼성전자로 점유율 13%가량이다.
카운터포인트는 “SMIC의 분기별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으며 이미지센서인 CIS, PMIC(전원관리 집적회로), 사물인터넷(IoT), DDIC(디스플레이드라이버 집적회로) 등 분야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에서 처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SMIC는 고객사의 수요가 늘어 1분기 매출이 1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80% 이상을 중국 내에서 거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반도체의 절반을 소비한다. 화웨이의 메이트60 프로 스마트폰에 탑재된 7나노 프로세서도 SMIC에서 생산한다. SMIC의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SMIC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술 수준은 TSMC나 삼성전자에 비해 뒤져 있다고 분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