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3일 3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더 기아 EV3(이하 EV3)’를 세계에 공개했다. EV6와 EV9에 이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신차다.
EV3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핵심 모델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에 대응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초기 대중층'(Early Majority)을 공략할 콤팩트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기아는 올해 국내에서 EV3 판매 목표를 3만대, 2025년까지 글로벌 판매 목표를 20만대로 제시했다.
기아는 7월 국내를 시작으로 유럽에는 4분기, 미국에는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대중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EV3를 국내에서 300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V3는 81.4kWh 배터리와 다양한 효율 극대화로 1회 충전으로 국내 인증 기준 최상위 롱레인지 트림 501㎞를 주행한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 소요된다. 대용량 배터리로 30분대 충전 가능한 모델은 사실상 EV3가 처음이다.
기아는 기아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와 차량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테마 등 현실로 다가온 전동화 모빌리티 미래 신기술 등 혁신 커넥티비티 사양을 통해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상무는 “EV3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중요한 차량으로 대중층 수요를 이끌기 위해서 생성형 AI 비서 서비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 등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관 디자인은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대비적인 조형이 조화를 이뤘다. 기아의 미래 지향적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 배치한 헤드램프로 대담한 인상의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으며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기능을 적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기아는 기아 성수동 언플러그드그라운드에 EV3를 전시했다. EV3를 시작으로 추후 전후륜 모터를 적용한 고성능 EV3 GT 라인업을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 EV3는 6월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7월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EV3는 고성능 삼원계(NCM) 배터리를 사용해 주행거리 500~600km를 보장하며 전기차 보조금에 인센티브 등을 더해 타당한 가격대(Reasonable Price) 기아 전기차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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