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진행된 ‘Game Not Over’ 기자간담회. /이윤파 기자 |
은퇴한 전 프로게이머들이 완전히 새로운 게임과 함께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OGN은 23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OP.GG 사옥에서 은퇴 프로게이머의 새로운 도전을 다룬 신규 프로젝트 ‘Game Not Over’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Game Not Over’는 이른 나이에 은퇴를 준비하는 게이머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이번 ‘Game Not Over’를 통해 팬들의 추억을 되살림과 동시에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OGN의 설명이다.
은퇴 선수들이 다시 게임을 하는 콘텐츠는 이미 LCK의 ‘리플레이’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이에 ‘Game Not Over’는 팬들에게 더 다양하고 색다른 게임의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과감하고 새로운 변화를 많이 시도할 계획이다.
‘Game Not Over’에선 기존에 볼 수 있던 게임의 구조를 완전히 부수고자 했다.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정석인 EU메타(탑,정글, 미드 1명씩, 바텀에 원딜, 서폿이 위치하는 방식)의 팀 구성을 금지하는 룰을 시작으로, 한번 나왔던 챔피언을 다시 사용할 수 없는 피어리스 밴픽, 블라인드 픽과 같은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마지막 세트를 무작위 총력전으로 진행하거나, 프로 씬에서 과도하게 등장하는 챔피언들을 글로벌 밴으로 적용하는 ‘밴픽 로테이션 제도’를 도입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코칭과 전술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기존 밴픽이 끝나면 경기장 뒤편으로 들어갔던 코치진은 이제 부스 안에서 실시간으로 오더를 내리며 선수들과 소통하고, 기발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과 호흡하고 감정을 표출하며 인간미 있는 모습 또한 다른 볼거리로 평가된다.
‘Game Not Over’에 참가한 소감을 밝힌 ‘운타라’ 박의진과 ‘쿠로’ 이서행, /이윤파 기자 |
기자 간담회에는 ‘Game Not Over’에 참여하는 전 프로게이머 ‘운타라’ 박의진과 ‘쿠로’ 이서행이 함께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소감과 기대를 전했다.
박의진은 “제가 하는 티모를 대회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프로 시절에 못 해봤던 티모를 위한 조합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서행은 “프로게이머를 은퇴하면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매우 많은데 그런 점에서 이런 대회가 생긴다는 취지가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최훈 OGN PD는 “이번 리그를 통해 전 프로게이머들과 아카데미 선수들이 대학 리그와 크리에이터 등 유망주와 함께 뛰는 아마추어 리그화를 추진하여 선수 생명의 연장과 이스포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반의 게임 분석 기술과 문자 중계, 번역 기술을 활용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을 목표로 하며, 점진적으로 종목 확대를 통해 선수와 팬을 위한 리그를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Game Not Over’는 6월 8일 토요일 첫 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첫 경기는 전 프로게이머들 간의 매치가 진행되며, 승자는 결승으로 직행한다.
패자는 6월 18일 매치 2에서 유망주 팀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된다. 결승전도 이날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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