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e스포츠 전문 방송국 OGN이 과거의 추억과 팬들의 환호를 다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 시동을 알렸다.
OGN은 2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오피지지 사옥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OGN이 준비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인 ‘게임 낫 오버(Game Not Over)’가 처음 공개됐으며, OGN의 남윤승 대표와 최훈 PD, 참가자 대표로 ‘쿠로’ 이서행과 ‘운타라’ 박의진 등이 행사장에 함께 했다.
행사를 시작하며 OGN 남윤승 대표는 “세계 최초의 게임 채널이자 e스포츠 채널로 시작했던 OGN이 ‘게임 낫 오버’로 다시 한 번 e스포츠의 새로운 방식에 도전한다. 선수 개인의 노력 부족도, 열정이 낮았던 것도 아닌 단지 e스포츠의 구조 때문에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던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파일럿 방송을 진행하며 많은 관계자, 팬, 선수들로부터 의견을 받을 것이며, 이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게임 낫 오버’ 프로젝트는 프로게이머들의 은퇴 후 재도약을 그리는 새로운 e스포츠를 주제로 하고 있다. OGN 측은 ”프로게이머들의 평균 은퇴 연령은 26.1세로 또래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즈음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젝트로, 과거의 추억과 팬들의 환호를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새로운 리그는 선수 개개인과 팀의 특색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기존의 지루한 메타를 타파하는 새로운 경기 규칙들을 도입한다. ‘페이커와 류의 제드 맞대결’을 가능하게 했던 블라인드 픽을 재도입하고, 올해 서머시즌부터 LPL에도 적용될 ‘전판에 사용했던 챔피언을 재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피어리스 밴픽을 받아들인다.
또한, 정석처럼 굳어진 탑-정글-미드-2바텀의 EU 메타를 금지하고 경기 중 채팅을 허용한다. 여기에 프로 무대에서 과도하게 등장하는 챔피언 픽을 글로벌 밴으로 적용하는 ‘밴픽 로테이션 제도’도 도입하여 경기의 다양성과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게임 낫 오버’는 6월 8일 토요일에 첫 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5전 3선승의 1경기에서는 전 프로게이머들 간의 매치가 이루어지며, 승자는 결승으로 직행하고 패자는 6월 18일 화요일에 있을 3전 2선승의 2경기에서 유망주 팀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된다. 이어 같은날 진행될 5전 3선승의 결승전서 1경기와 2경기승자가 대결해 파일럿 대회의 우승 팀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훈 OGN PD는 “이번 리그를 통해 전 프로게이머들과 아카데미 선수들이 대학 리그와 크리에이터 등 유망주와 함께 뛰는 아마추어 리그화를 추진하여 선수 생명의 연장과 e스포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반의 게임 분석 기술과 문자 중계, 번역 기술을 활용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을 목표로 하며, 점진적으로 종목 확대를 통해 선수와 팬을 위한 리그를 만들 계획이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참가자 대표로 참석한 ‘쿠로’ 이서행과 ‘운타라’ 박의진은 방송에서 팀 구성 권한을 가질 경우의 본인 희망사항을 소개했다. 이서행은 “함께 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동료들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레전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 싶다.”라고 말했으며 박의진은 “방송 참여를 결심한 것이 ‘티모’로 팀을 꾸릴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울프’ 이재완이나 ‘블랭크’ 강선구와 같이 티모 중심의 팀을 꾸렸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