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필름이 처음으로 색과 빛을 조절할 수 있는 아날로그 프리미엄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미니 99’를 출시한다.
한국후지필름은 23일 서울 용산구 굿뉴스 카페앤모어에서 ‘빛과 색 : 하루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기록한 필름 레시피’ 전시회를 열고 인스탁스 미니 99를 공개했다. 인스탁스 미니 99는 미니 90 후속제품으로, 인스탁스 제품 최초로 색과 빛을 조절해 총 42가지 효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제품이다. 정가는 32만원이다.
안병현 한국후지필름 팀장은 “인스타스 미니 99는 고객들이 자기만의 색깔이 담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인스탁스 미니 99는 사진을 찍기 전에는 사용자가 설정한 색과 빛이 사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 수 없다. 안 팀장은 “어떤 색감으로 나올지 모르지만, 조절하며 자신이 원하는 필름 레시피를 만드는 즐거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3.1만 팔로워를 보유한 자몽 사진작가와 표기식 작가, 권수진 디렉터가 인스탁스 미니 99로 찍은 사진들도 볼 수 있었다. 행사장을 찾은 자몽 사진작가는 “즉석 사진필름은 수량에 한계가 있고 후편집이 불가능해 매 촬영 때마다 심혈을 기울여 촬영하는 즐거움이 있다”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사진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국후지필름에 따르면, 세계 즉석카메라 시장은 약 2000억원(2022년)에서 4000억(2031년)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날로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레트로를 추구하는 1020세대 외에도 고가의 취미를 찾는 사회초년생, 사진 애호가 등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인스탁스 미니 99는 4개의 리얼 라이트와 2개의 다이얼을 사용해 직관적으로 빛과 색을 선택할 수 있다. 컬러 효과 다이얼을 돌리면 6가지 무드에 맞는 아날로그 컬러 효과를 볼 수 있다. 밝기 제어 다이얼에서는 5단계 밝기 중 원하는 밝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비네트, 타이머, 풍경, 실내, 스포츠, 벌브, 이중 노출 등 다양한 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인스탁스 미니 99 출시를 기념해 빛과 색으로 만드는 나만의 레시피 ‘미니 99 필름레시피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간, 장소, 상황별로 미니 99의 다양한 색상, 밝기, 모드 조합을 제안하는 캠페인으로 미니 99를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인스탁스 미니 99는 23일부터 한국후지필름 자사몰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전시회는 26일까지 진행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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