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격의료산업협의회(이하 원산협) 회장으로서 첫째는 약 배송 허용, 둘째는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통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뛰겠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코스포 원격의료산업협의회장을 맡은 선재원 메라키플레이스 공동대표는 올해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방향과 법제화 세부 방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선 회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로 의료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 의료계와 산업계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비대면 진료와 의약품 전달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견인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 회장은 “의료계와 약사회 등 의·약학 단체와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싶다”라며 “플랫폼 업계와 의료계·약사회는 서로 간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플랫폼 업계는 의·약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중계 플랫폼으로 산업을 파괴하려는 것이 아니고 편의성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020년 4월부터 시작을 했는데 1500만명 이상 국민이 활용해 본 일상속 의료 서비스, 새로운 의료 서비스 형태로 자리잡았다”라며 “비대면 진료는 대면의 대체재가 아니다. 다만 보완재로서 역할은 잘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대면 진료는 시범사업으로 하고 있다. 다만 약 수령은 ‘대면’ 수령이 원칙이다. 플랫폼 업계는 환자가 비대면 처방받은 약을 대면 수령하기 위해 일일이 약국에 전화해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고 지적한다.
선 회장은 “많은 이용자들이 ‘약 배송’이 안 되는 것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 정부가 시범사업을 확장해 약 배송을 일부 허용하면서 이해관계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라며 “나만의 닥터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도서산간 지역에선 ‘섬닥터’를 운영, 약 배송 우려사항을 불식시키고 사업성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진료 확대 정책이 시행된 이후 비대면 진료 이용 건수는 6~7배 증가했다. 수요가 급증한 바 있는데 자연적으로 소비자의 약배송 허용에 대한 희망도 커진다.
그는 “의료의 영리화는 기우다. 또 의약품 오배송 등 역시도 정책상 안전 장치를 마련해 풀어나갈 수 있다”라며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모여 안전 장치를 촘촘하게 만들고 열린 사회 구성원으로서 협의해 더 나은 제도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선 회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나만의 닥터 서비스를 위해서는 “압도적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건강관련 니즈가 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플랫폼, 일상에서 쓰이는 의료앱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산협은 닥터나우, 메라키플레이스, 굿닥 등 원격의료 서비스를 운영하는 16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단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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