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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수혜 입은 삼성전자… 차세대 통신장비 기술 ‘오픈랜’서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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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다툼으로 차세대 통신장비 기술로 부상 중인 ‘오픈랜’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기지국 장비끼리 연동할 수 있는 표준화 기술을 말한다. 미국은 세계 통신장비 시장 1위인 화웨이를 견제하기 위해 오픈랜 기술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삼성전자, 美 AT&T 수주로 日 제치고 오픈랜 시장 1위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오픈랜(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포함) 시장에서 8억3300만달러(약 1조138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위 NEC는 3억7500만달러(약 5108억원), 3위 후지쯔는 2억1000만달러(약 28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델(1억4300만달러)과 HPE(73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유럽 통신장비 강자인 노키아는 오픈랜에서 6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는 후지쯔가 오픈랜 시장 1위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미국 다음으로 오픈랜 시장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일본 제4 이동통신사인 라쿠텐 모바일과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는 자사 망 일부에 오픈랜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일본 통신장비사들은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 AT&T의 수주를 받아 오픈랜 매출을 크게 늘리면서 시장 판도가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AT&T와 함께 2020년부터 오픈랜 네트워크 설계 부문에서 협력해 왔다. 당시 AT&T는 연구소에서 삼성 장비를 활용해 오픈랜 솔루션을 구현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의 오픈랜 장비./AT&T 제공
미국 이동통신사 AT&T의 오픈랜 장비./AT&T 제공

◇ “기존 통신장비 강자들은 신시장에 미온적”

오픈랜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에도 상호 연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현재까지는 특정 장비사의 기지국을 구매하면, 관리용 소프트웨어도 같은 회사 제품을 사용해야만 했다. 통신망을 구축할 때 특정 장비사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은 지난 2019년 중국 통신장비에 백도어(시스템에 접근하는 비밀통로)가 설치돼 있다는 논란이 확산함에 따라 오픈랜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와 ZTE의 점유율은 45.2%(지난해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화웨이 뿐만 아니라 통신장비 강자인 에릭슨, 노키아 등은 현재까지 오픈랜 투자에 적극 나서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통신장비 강자들은 오픈랜으로 기술 전환이 가속화하면 현재의 입지를 내려놓고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기에 오픈랜 기술 투자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AT&T는 세계 통신장비 시장 3위인 노키아를 오픈랜 장비 공급 업체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세계 통신장비 시장 5위인 삼성전자는 새로운 시장인 오픈랜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영국 이통사 보다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지난 2월에는 보다폰, AMD와 함께 1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를 넘는 오픈랜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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