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소속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 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
라이엇게임즈는 23일 새롭게 신설한 ‘전설의 전당’에 페이커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설의 전당은 다른 스포츠에서 운영되고 있는 명예의 전당이라는 콘셉트를 LoL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기념행사다. 게임과 e스포츠,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이 대상이다.
페이커는 LoL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통산 4회 우승했다. 2015년·2016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상반기 열리는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2016년과 2017년 2회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회에서도 총 10회 우승하며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페이커는 LCK에서 세트 기준 가장 많은 935경기에 출전해 631승을 기록, 통산 3000 킬과 5000 어시스트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라이엇게임즈는 페이커가 10년 이상 오랫동안 현역으로 활동하면서도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선행을 베푸는 등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고 봤다.
라이엇게임즈는 LoL 내 전장인 ‘소환사의 협곡’에서 페이커를 기념하는 게임 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9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서울 중구 소재 하이커 그라운드를 페이커의 전설의 전당 입성을 축하하는 ‘페이커 신전’으로 꾸밀 계획이다.
존 니덤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부문 사장은 “페이커는 LoL과 e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전설의 전당 최초 헌액자에 걸맞은 자격을 갖췄다고 보아 선정했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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