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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CK 대표 아나운서 윤수빈, “편하고 친근한 누나로 기억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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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LCK 아나운서로 활약 중인 윤수빈. /이윤파 기자
우리는 윤수빈의 시대에 살고 있다.

2020년 여름 LCK 아나운서로 데뷔한 윤수빈은 게임에 대한 사랑과 능숙한 진행 능력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4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자리를 지키며 역대 최장수 LCK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다.

어느덧 베테랑 e스포츠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계속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본인의 유튜브 채널 ‘꽉수빈’을 비롯해 eK리그와 WKBL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언제나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윤수빈 아나운서는 이제 본인의 별명인 ‘6OAT’를 넘어 e스포츠 아나운서계의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되고자한다.

◆ 최장수 아나운서? “공로상 받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

지난 LCK 생활을 돌아보는 윤수빈 아나운서. /이윤파 기자
역대 최장수 LCK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는 윤수빈 아나운서는 “이렇게 오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해서 체감이 안 된다. 아직도 배울 게 많은데 이렇게 LCK와 함께할 수 있는 건 팬분들 덕이라 생각한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사이 분석데스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쁘게 움직인다. 경기 상황에 맞춰 빠르게 대응해야 하기에 초반엔 적응이 쉽지 않았다는 윤수빈 아나운서는 “처음엔 모르는 게 많고 정신도 없었는데 분석가님들과 작가님들이 잘 도와줘서 그 시기를 잘 지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4년 동안 LCK를 분석하다 보니 이제는 알아서 게임의 핵심을 짚을 정도의 ‘롤잘알’이 됐다는 윤수빈 아나운서는 “가끔 경기의 포인트를 스스로 짚어보는데, 분석가님들이 나와 똑같은 말을 하면 기분이 좋다”라며 “물론 아직 틀리는 것도 많다”며 웃었다.

분석 데스크에서 보여주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도 화제다. 특 ‘JIUUUUU’ 세레모니와 풀세트의 상징 ‘실버 스크랩스’ 리코더 연주는 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윤수빈 아나운서는 “그런 퍼포먼스를 즐기는 편이라 여러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전용준 캐스터가 2022 LCK 어워드에서 공로상을 받는 걸 보고 데뷔 10주년이 된 본인의 모습을 상상했다는 윤수빈 아나운서는 “10년 차가 되려면 아직 반도 안 왔기에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고, 그런 날이 온다면 미리 수상 소감을 준비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LCK 안방마님에서 스포츠 여신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윤수빈 아나운서. /이윤파 기자
윤수빈 아나운서는 WKBL(여자프로농구) 리뷰 프로그램 ‘아이 러브 바스켓볼’의 진행과 FC 온라인의 e스포츠 리그인 eK리그의 인터뷰어로도 활동하고 있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새로운 도전이 부담스러웠지만 재밌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더 컸고, 스스로를 한번 시험해 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LCK 아나운서 경력도 새 종목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LCK를 시작할 때는 플레이오프 같은 스포츠의 체계를 몰랐고, 팬들이 경기에 열광하는 감성도 이해를 못 했다”라며 “LCK 경험 덕에 팬들의 마음도 알고 스포츠에 대한 이해도도 쌓였다 보니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침 윤수빈 아나운서가 맹활약하고 있는 eK리그는 한창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윤수빈 아나운서를 보고 싶다면 7월 7일까지 매주 주말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펼쳐지는 eK리그 현장을 찾아가면 된다.

아울러 윤수빈 아나운서는 eK리그 팬들을 향해 “eK리그를 시작한 지 두 시즌밖에 안 된 신입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적응할 것도 많은데 인터뷰할 때마다 반겨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그런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eK리그에서도 대명사격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대세 채널 꽉수빈, “10만 구독자 팬미팅 기대해 주길”

‘운타라’에게 딜을 넣을때가 너무 재밌다는 윤수빈 아나운서. /이윤파 기자
윤수빈 아나운서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꽉수빈’을 통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CK 라이너 분석, 레전드 선수의 애장품을 감정하는 토크쇼 ‘명예의 전당포’, 그 외에도 대회 리뷰나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누구나 인정하는 레전드 선수들이 등장해 화제였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함께 해준 분들이 다 흔쾌히 나와 주셨다. 채널 규모가 엄청나게 크지도 않고 개런티를 충분한 것도 아닌데 잘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표 콘텐츠 ‘명예의 전당포’를 함께 진행하던 ‘큐베’ 이성진이 입대하고 ‘운타라’ 박의진과 새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서로 정반대의 매력이 있다”며 “이전엔 큐베님이 딜러고 제가 탱커였다면, 이제는 제가 딜러고 운타라님이 탱커다. 그 색다른 케미가 재밌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본인은 탱커보다는 딜러일 때가 더 재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꽉수빈’ 채널은 5월 20일 기준으로 구독자 약 91400명을 기록하고 있다. 구독자 10만을 돌파하면 팬미팅을 하겠다고 공약한 윤수빈 아나운서에게 약간의 스포일러를 들을 수 있었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풍성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전당포에서 받은 물건들로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고, 수요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장기자랑도 준비하고 있다”라며 “운타라님과 은빈이, 그 외 지인들까지 총출동시킬 예정이다. 물론 은빈이는 아직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 LCK 팬들의 누나, “편하고 친근한 느낌 주고 싶다”

팬들의 사랑에 감사인사를 전하는 윤수빈 아나운서. /이윤파 기자
과거 이현경 아나운서를 존경한다고 밝힌 윤수빈 아나운서는 최근엔 본인을 좋아해 주는 이들에게 감동받은 경험을 털어놨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이은빈 아나운서가 뽑힌 공채 면접에 들어갔는데, 면접자분들이 저에 대해 너무 좋은 얘기를 해줬다. 그런 말을 듣는게 너무 현실감도 없고 고마워서 집에 가서 눈물이 났다”라며 “아나운서 준비생 시절 기억도 떠올라 나를 좋아해 주는 분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어떤 아나운서로 기억되길 원하는지 묻자, 윤수빈 아나운서는 “언니나 누나 같은 아나운서”라고 답했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제가 화면에 등장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친근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요즘은 방송할 때 더 장난도 많이 치고 편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지금의 윤수빈이 되기까지 95% 이상은 팬분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이어갈 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특히 디도스 사태로 현장에서 팬들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꼈다. 앞으로도 기대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언제나 팬들에게 다가가려한다. 자신을 내려놓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덕에 누구나 윤수빈 아나운서를 보며 친근함을 느낀다.

이는 윤수빈 아나운서가 더 오래, 다양한 곳에서 활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윤수빈 아나운서가 친근한 누나·언니 같은 모습으로 팬들과 호흡할 수 있길 바란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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