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액이 향후 5년간 5배 증가해 오는 2030년에는 1조달러(1361조원)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보고서를 인용, 빅테크들이 올해 AI 경쟁을 위해 총 2000억달러(273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부동산과 네트워킹 장비, 서버 등을 구입하고 유지하는데 사용되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번스타인의 전망이다. 빅테크들이 올해 지출할 비용은 S&P 500에 포함된 90개 통신 회사들의 설비투자 금액을 합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MS와 오픈AI는 앞으로 6년간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1000억달러(134조7500억원)를 들여 AI 수퍼컴퓨터를 포함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현존하는 최고 수준 데이터센터와 비교할 때 100배 이상 큰 규모다.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수퍼컴퓨터에는 오픈AI의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수백만개의 AI칩이 들어갈 예정이다.
세계 클라우드 기업 1위인 아마존은 향후 15년간 데이터센터에 1500억달러(약 20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구글도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포트 웨인에 20억달러(2조7200억원),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10억달러(1조3600억원)를 투자하고 네덜란드에 6억유로(약 9000억원), 영국에 10억달러(1조3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번스타인은 “AI는 18개월가량 전부터 중요한 투자 주제였다”라며 “투자 규모의 주기는 여전히 놀랍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빅테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애를 썼으나, 설비투자 때문에 지출이 크게 늘었다”며 “빅테크들은 최근 몇년 간 연간 매출의 약 10%를 설비투자 비용으로 지출해왔고, 이 비용은 향후 2년 안에 14~15%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빅테크들의 설비투자 추정치는 작년 초부터 15~40% 상향 조정됐고, 지난 몇주 동안에만 8~15% 상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빅테크들의 경쟁적인 지출은 지난 2013년 엑손, 셰브론, 쉘 등 대형 석유회사들과 흡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당시에는 투자자들이 투자를 중단하고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눠줄 것을 거세게 요구했었다. 하지만 이번 AI 투자 붐은 당시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번스타인의 분석이다. 번스타인은 “빅테크가 AI에 투자하지 않으면, AI 경쟁 의지가 없다고 판단돼 투자자들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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