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연구원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품종 소량의 e모빌리티 부품 생산 지원을 위해 시생산지원센터를 본격 운영한다. 자동차연구원은 이를 통해 균일한 품질의 부품을 대량 생산함으로써 신뢰성과 제조 단가 경쟁력을 높여줄 계획이다.
자동차연구원은 전남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에 2021년 4월부터 약 173억원(국비 73억원, 지방비 100억원)을 투입해 이달 시생산지원센터를 준공하고 e모빌리티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시생산지원센터는 지상 2층에 건축면적 6355㎡로 1층에 사출성형기 2종, 전착 액체 도장시설 1종, 튜브형 레이저 가공기 1종 등 4종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내년 상반기 튜브형 밴딩기, 평판형 레이저 가공·절곡기, 로봇 용접기 등 공통 장비를 추가로 갖출 예정이다.
시생산지원센터 2층엔 자동차연구원의 연구 인력 5~10명이 상주하면서 대마산단과 인근 e모빌리티 관련 중소기업의 부품 공동생산과 부품 내재화, 품질 향상 등을 원스톱 서비스 형태로 지원한다.
자동차연구원은 시생산지원센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을 요구하는 초소형 전기차, 전기 이륜차, 농업용 전동차, 퍼스널모빌리티 등 e모빌리티의 내·외장 공용 부품, 프레임 등을 공동으로 생산한다. 주로 외장 플라스틱, 범퍼, 대시보드, 패널, 내·외장재, 차대 프레임 부품 등 사출성형 제품을 생산한다.
자동차연구원은 또한 시생산지원센터에 구축한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중소기업, 전남도, 영광군 등과 함께 2020년 설립한 이모빌티협동조합과 협력해 중소 조합원의 부품 생산 지원에 나선다.
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e모빌리티산업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생산시설 구축, 연구개발 등의 투자 부담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독자 개발을 하는데 어려움을 안고 있다”면서 “소량의 부품이 필요한 중소기업의 수요에 맞춰 대량 생산함으로써 부품 수급의 용이성과 제조 원가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생산지원센터가 균일한 품질의 신뢰성 높은 부품을 직접 생산 공급함으로써 국내 중소 e모빌리티 기업이 중저가 중국산 부품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e모빌리티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