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데이터관리 솔루션 기업인 글래스돔코리아(대표 함진기)는 글로벌배터리연합(GBA) 승인을 받아 ‘디지털 배터리 여권 프로젝트’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글래스돔코리아는 SK C&C(디지털탄소여권 플랫폼), 삼성SDI(배터리), SK아이이테크놀로지(분리막), 에코프로(양극재), SK넥실리스(동박), 롯데인프라셀(양극박), 조일알미늄(알미늄박), 인지컨트롤스(배터리모듈), SK테스(폐배터리 재활용), 피엠그로우(배터리 구독 서비스), 호주배터리연구센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 총 13개 사와 주관사 선정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글래스돔 컨소시엄은 이에 EU 디지털 배터리 여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배터리 제조 전 주기에 걸쳐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정확한 제품 탄소발자국을 도출하고 제조사와 협력사 간 데이터 보안에 입각한 데이터 전송 호환 체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GBA는 2017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배터리 생산업체, 원자재 채굴 기업, 에너지 기업, 정부 기관 등이 협력해 설립한 단체다. 2050년까지 배터리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배터리 여권’ 개념을 제안했다.
‘디지털 배터리 여권’은 EU 내 유통되는 2kWh 이상의 전기차·산업용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 정보와 지속 가능성 정보를 추적·관리해 디지털 여권 형태로 제공하는 제도로 오는 2027년 2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글래스돔은 실제 데이터에 기반해 제품의 탄소발자국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제품탄소발자국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조 공정 과정의 자료수집에서부터 모니터링, 리포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는 “선형경제에서 순환 경제로의 전환이 촉진됨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는 제품의 탄소발자국, 재활용 비율 등을 포함한 환경영향 정보를 공개하고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한 법적조치가 가파르게 강화되고 있다”라며 “탄소 규제 대응 솔루션을 제공,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훈 SK C&C 넷제로플랫폼사업팀장은 “배터리 공급망 가치사슬에서 탄소 데이터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전 과정 환경영향평가(LCA)를 기반으로 ESG와 디지털 전문 역량이 꼭 필요하다”라며 “SK C&C는 디지털 ESG 역량과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해 단순 데이터 추적 관리를 넘어, 데이터 분석을 통한 탄소 감축 실현으로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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