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21일 취임 후 한 달여 만에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인수합병(M&A), 전략적 투자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게 골자다.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에 관한 미래 성장 계획은 다루지 않았다. 그의 형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내달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21일 사내전산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그룹의 새 성장 전략을 전달했다. 주요 내용은 크게 △유통사업 확대 △인수합병과 투자 추진 △내부역량 강화 세 가지다.
우선 자회사인 온라인팜이 운영하는 의약품 유통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온라인팜이 보유한) 2만2000여개의 거래 약국 인프라가 자회사의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품 접근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의료기기와 건강식품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구상도 밝혔다.
임 대표는 “인수합병은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헬스케어시장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와 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의료기기와 건강식품 사업 부문에서는 데이터를 사용해 필요한 분야를 식별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인센티브와 교육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보상체계를 손보기로 했다. 또 외부컨설팅을 활용해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AI기술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AI기술을 도입해 업무 속도를 높이고 의사결정 기간을 단축해 산업 내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고 했다. 앞서 임 대표는 지난달 23일 그룹사 전 임원이 모인 가운에 열린 세미나에서도 AI 적용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민첩한 업무 대응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는 제약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 더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펼쳐야 할 시기”라며 “임직원들이 함께 협력하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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