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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공급망 리스크 AI로 관리… “시간·비용·환경 영향 한 눈에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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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이 20일 서울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첼로스퀘어(Cello Square)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변지희 기자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이 20일 서울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첼로스퀘어(Cello Square)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변지희 기자

삼성SDS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급망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응하고, 물류 업무를 자동화·효율화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시스템에서 고객별 물동 정보와 정산 데이터를 각각 확인했으나,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화만으로 한 번에 고객별 물동량과 물류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공급망 리스크를 감지한 뒤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까지 걸리던 시간을 1일에서 2시간으로 줄었다.

20일 삼성SDS는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첼로스퀘어(Cello Square) 미디어데이’를 열고 AI를 활용한 디지털 물류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물류 서비스 초창기에는 물류 실행·관리 효율화, 컨트롤타워 시스템과 전문가 조직 구축에 힘썼다면 이제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는지가 관건”이라며 “리스크를 감지한 뒤 이 리스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고,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SDS에 따르면 머신러닝,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공급망 리스크를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매일 수집한 6만건 이상의 글로벌 뉴스에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물류 리스크를 자동 추출한다. 이렇게 추출된 리스크를 생성형 AI를 활용해 위험도를 3단계로 구분해 산정한다. 삼성SDS는 과거 약 2만건의 글로벌 물류 리스크 사례로 위험도를 판단하는 모델을 개발했고, 생성형 AI가 위험도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학습시킨 바 있다.

이를 통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물동이 자동으로 산출되면, 삼성SDS 물류 전문가들이 데이터 분석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 방안을 수립한다. 방안 수립에 걸리던 시간도 기존 1일에서 2시간으로 단축돼 리스크 대응 속도를 높였다.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동화하기 어려웠던 물류운영 업무의 단순·반복업무까지 자동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삼성SDS의 고객사들이 삼성SDS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인 첼로스퀘어에서 각 메뉴별로 클릭해 정보를 파악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생성형 AI와의 대화만으로 견적 조회, 필요한 컨테이너 개수 산정 등의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 부사장은 GPT스토어에서 ‘첼로스퀘어 로지스틱스’를 검색해 챗봇과 대화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대화창에 ‘내 화물에 필요한 컨테이너 수를 알려줘’라고 질문하자 크기, 무게 등을 묻는 대화가 오갔다. 화물 추적을 위한 송장번호를 넣자 견적 금액이 곧바로 계산됐고, 원하는 크기의 컨테이너가 3D 이미지로도 제공됐다. 오 부사장은 “첼로스퀘어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대화형 프롬프트를 통해 고객이 데이터를 추출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를 통해 화물 이동 상황, 선박 지연, 항구 혼잡도, 컨테이너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의 예상 이동시간 및 항만 체류시간 등을 계산하고, 도착예정시간 예측(Predictive ETA) 정보를 제공한다. 항구 정박료 발생이나 선박 억류와 같은 이상 상황, 해상 및 항공 운임 등도 예측해 미래 비용의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오 부사장은 “실시간 물동가시성 뿐 아니라 도착 예정 시간 등 미래 물동 가시성이 중요해졌다”며 “운임 뿐 아니라 보관료, 지체료 등을 반영해 향후 예산을 결정해야 하고, 환경 영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수요, 공급 등을 고려해 추정하는데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근거를 가지고 과학적으로 추정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항공, 해상, 육상, 철도 등 운송 수단별 탄소배출량과 탄소집약도까지 보여줌으로써 고객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는게 삼성SDS의 설명이다.

오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로 계속된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고객들의 물류 디지털 전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SDS는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의 큰 변화에도 중단없이 지속 가능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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