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네이버-日 소프트뱅크, 혈맹이 리스크로… 카카오-中 텐센트, 시너지 없는 전략적 투자자?

조선비즈 조회수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9년 50대50 지분 투자로 ‘라인야후’를 출범, 국적을 뛰어넘는 ‘혈맹’ 관계를 구축했다. 네이버가 키운 일본 1위 메신저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일본 1위 포털 ‘야후재팬’을 합쳐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일본 정부의 압박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50대50 지분 구조에서 ‘1주’만 소프트뱅크로 넘어간다고 해도 라인야후 산하의 네이버 해외 사업 계열사들이 영향을 받는다.

카카오는 지난 2012년 중국 텐센트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했다. 카카오 입장에선 한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자리잡기 위해 막강한 우군이 필요했다. 텐센트가 중국 최대 인터넷·게임 기업이고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 운영사라는 점에서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텐센트는 카카오에게 ‘중국 자본’이라는 꼬리표로 남아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논란의 대상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왜 일본과 중국에서 파트너를 찾았고, 이들은 현재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 “라인야후, 50%에서 1주만 넘어가도 타격… 50대50은 무한 신뢰 전제”

네이버와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사업은 한때 NHN이라는 둥지 아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해진 창업자와 김범수 창업자가 진두지휘했다. 출발은 2010년 ‘카카오톡’ 서비스를 한국에서 시작한 김 창업자가 빨랐다. 이 창업자는 승기를 잡은 카카오톡에 맞서 국내에서 싸우기보단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카카오톡보다 1년 이상 늦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라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일본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이 창업자는 지난 2019년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손을 잡고 라인(메신저)과 야후재팬(포털)을 통합, ‘세계를 리드하는 인공지능(AI) 테크 컴퍼니’를 꿈꿨다. 일본 언론들은 라인야후 출범 초기부터 소프트뱅크가 경영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봤는데, 최근 한국 정부 조사에서도 이 같은 관측이 사실로 확인됐다.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적한다는 포부는 지난해 말 야후재팬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일본 정부가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 중대기로를 맞고 있다.

라인야후는 이달 실적발표에서 이사진 전원을 일본인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의 유력 시나리오는 네이버가 A홀딩스(라인야후 지주사) 지분 일부를 소프트뱅크에 매각하고 2대 주주로 내려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라인의 일본 사업 뿐만 아니라 태국, 대만 등 해외 사업, 그리고 라인야후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 역시 영향이 불가피하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지분) 50%에서 1주만 넘어가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네이버가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은 해외 교두보를 남겨두도록 동남아 사업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라인야후의 한국법인이자 라인 해외 사업을 운영하는) 라인플러스의 경영권을 포기하는 선택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인야후의 해외 자회사 및 관계사들은 라인야후가 지분 100%를 보유한 ‘Z인터미디어트글로벌코퍼레이션’ 아래에 놓여 있다. Z인터미디어트글로벌이 라인플러스(100%), 라인게임즈(35.7%), 네이버제트(18.8%) IPX(옛 라인프렌즈·지분율 52.16%) 등을 거느리고 있는 것이다.

박경서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는 “지분 50대50은 상대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전제로 하지만, 애초에 국적이 서로 다른 지배주주가 만난 것으로 이에 대한 대비를 미리 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 텐센트, 카카오 초기 2대 주주로 참여… 사업적 시너지 없어

카카오는 설립 초기인 2012년 4월 텐센트 측의 투자(720억원)를 받았다. 김범수 창업자에 이어 지분 13.3%를 보유한 2대 투자자로 텐센트를 맞이한 것이다. 이후 맥시모(Maximo·텐센트 자회사)는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 및 추가 투자유치 과정에서 절반 가량 지분을 줄었지만, ‘중국 자본’이라는 꼬리표는 카카오를 따라다녔다.

네티즌들은 텐센트가 내놓은 위쳇이 카카오톡과 기술·노하우가 상당히 유사하다면서 카카오톡을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맥시모는 카카오 지분 5.93%를 보유 중이다.

텐센트 입장에선 카카오의 손을 잡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으로 ‘대박’을 거둔 투자자는 (1대 주주가 아닌) 텐센트”라면서 “텐센트가 경영에 직접적인 간섭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으로만 따져도 지분가치가 4000억원을 넘어 최초 투자액의 5~6배를 번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IT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텐센트는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 카카오에 투자한 것이 아니었고, 김범수 창업자 입장에서도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초기에 대규모 투자를 해서 시장을 장악하는 게 관건이었다”면서 “카카오톡이 중국으로 진출할 수도 없고 해외 사업에도 큰 역할은 할 수 없기에 텐센트는 전략적 투자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텐센트는 카카오 외에도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그룹 계열사에 투자를 이어왔다. 특수목적법인(SPC) ‘스카이블루 럭셔리 투자’를 통해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40억원을 투자했고 이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카카오뱅크 지분 3.72%(1523만9183주)를 확보했다. 현재 텐센트 측이 가지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은 1.6% 수준이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차·테크] 랭킹 뉴스

  • 요리가 이븐하지 않다...‘라그나로크M’X‘요리왕 비룡’ 콜라보
  • 메이플스토리 IP 모두 모여라!...넥슨, ‘메이플 콘’ 개최
  • 대외사업 비중 높이는 CJ올리브네트웍스…외연 확장 속도 올린다
  • 한 손에 꽉 찬 재미! ‘발할라 서바이벌’, 화려한 스킬 액션과 간편한 조작
  • “팰리세이드는 못 넘본다”…압도적 승차감, 대체 무슨 車길래?
  • 그라비티, 신구 조화 이룬 핵심 타이틀 3종으로 '눈도장'

[차·테크] 공감 뉴스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더 퍼스트 2’ 공개
  • 실내 이미지 공개하자 “난리 난 상황”… 역대급이라는 대형 SUV
  • “국적·나이·성별 無 오직 성과”… 인사 원칙 지킨 정의선 회장
  • “수능 끝나고 왔어요”… 게임 좋아하는 10대들의 천국이 여기네
  • 드디어 상륙하는 국내 최초 ‘전기 오픈카’… 압도적인 존재감에 “모두가 놀랐다”
  • [지스타 2024] "수능 끝났다! 게임하러 모여"…2일차도 '구름인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 [위클리 이슈 모음zip] 악플러에 칼 빼든 변우석·라이브 떠난 승한 솔로로 재데뷔·BJ 협박에 8억 뜯긴 김준수 외
  • ‘정년이’ 이을 새 강자는…’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VS ‘지금 거신 전화는’ VS ‘옥씨부인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이은형♥’ 강재준, “붕어빵아들 울면 배고픈지 졸린지 알 수 있어” 육아의 달인

    연예 

  • 2
    사람들. 그곳. 하와이의 섬들..."하와이의 찐매력 발견할 타임"

    여행맛집 

  • 3
    삼성E&A, 3000억 규모 카타르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뉴스 

  • 4
    트와이스, '스트래티지' 키치 그 자체...강렬한 첫 티저 포토

    연예 

  • 5
    '뭉찬3' 안정환-김남일, '방태훈-차주완' 두고 대충돌

    연예 

[차·테크] 인기 뉴스

  • 요리가 이븐하지 않다...‘라그나로크M’X‘요리왕 비룡’ 콜라보
  • 메이플스토리 IP 모두 모여라!...넥슨, ‘메이플 콘’ 개최
  • 대외사업 비중 높이는 CJ올리브네트웍스…외연 확장 속도 올린다
  • 한 손에 꽉 찬 재미! ‘발할라 서바이벌’, 화려한 스킬 액션과 간편한 조작
  • “팰리세이드는 못 넘본다”…압도적 승차감, 대체 무슨 車길래?
  • 그라비티, 신구 조화 이룬 핵심 타이틀 3종으로 '눈도장'

지금 뜨는 뉴스

  • 1
    ‘떠다니는 군사기지’ 위용 뽐낸 美슈퍼항모 조지워싱턴호 프리덤 에지서 위용 과시

    뉴스 

  • 2
    아이브X데이비드 게타, ‘슈퍼노바 러브’ 리릭 비디오 공개

    연예 

  • 3
    수능 후 가장 많이 환불된다는 '이것'…"진짜 양심 없네" 비난 봇물

    연예 

  • 4
    연차 내고 홍석천∙육식맨과 홍콩 여행한 직장인들… 무슨 일

    여행맛집 

  • 5
    100년전 드론 샷.jpg

    뿜 

[차·테크] 추천 뉴스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더 퍼스트 2’ 공개
  • 실내 이미지 공개하자 “난리 난 상황”… 역대급이라는 대형 SUV
  • “국적·나이·성별 無 오직 성과”… 인사 원칙 지킨 정의선 회장
  • “수능 끝나고 왔어요”… 게임 좋아하는 10대들의 천국이 여기네
  • 드디어 상륙하는 국내 최초 ‘전기 오픈카’… 압도적인 존재감에 “모두가 놀랐다”
  • [지스타 2024] "수능 끝났다! 게임하러 모여"…2일차도 '구름인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 [위클리 이슈 모음zip] 악플러에 칼 빼든 변우석·라이브 떠난 승한 솔로로 재데뷔·BJ 협박에 8억 뜯긴 김준수 외
  • ‘정년이’ 이을 새 강자는…’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VS ‘지금 거신 전화는’ VS ‘옥씨부인전’

추천 뉴스

  • 1
    ‘이은형♥’ 강재준, “붕어빵아들 울면 배고픈지 졸린지 알 수 있어” 육아의 달인

    연예 

  • 2
    사람들. 그곳. 하와이의 섬들..."하와이의 찐매력 발견할 타임"

    여행맛집 

  • 3
    삼성E&A, 3000억 규모 카타르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뉴스 

  • 4
    트와이스, '스트래티지' 키치 그 자체...강렬한 첫 티저 포토

    연예 

  • 5
    '뭉찬3' 안정환-김남일, '방태훈-차주완' 두고 대충돌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떠다니는 군사기지’ 위용 뽐낸 美슈퍼항모 조지워싱턴호 프리덤 에지서 위용 과시

    뉴스 

  • 2
    아이브X데이비드 게타, ‘슈퍼노바 러브’ 리릭 비디오 공개

    연예 

  • 3
    수능 후 가장 많이 환불된다는 '이것'…"진짜 양심 없네" 비난 봇물

    연예 

  • 4
    연차 내고 홍석천∙육식맨과 홍콩 여행한 직장인들… 무슨 일

    여행맛집 

  • 5
    100년전 드론 샷.jpg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