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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로 진화한 벤츠 AMG…고성능·고급감성은 그대로 [타보니]

IT조선 조회수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가 더욱 다양한 라인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다.

벤츠는 2023년 12월 ‘더 뉴 AMG A 35 4MATIC’에 이어 올해 4월 ‘더 뉴 AMG GLB 35 4MATIC’, ‘더 뉴 AMG GLC 43 4MATIC’, 올해 5월 ‘더 뉴 AMG S 63 E 퍼포먼스’ 등 최근 연이어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선보였다.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일드 하이브리드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차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갖추면서도 AMG의 고성능 주행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더 뉴 AMG S 63 E 퍼포먼스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기존 내연기관에 전동화 성능을 극대화에 역대 S클래스 중 가장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추게 됐다.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GLC 43 4MATIC’, ‘더 뉴 AMG GLB 35 4MATIC’, ‘더 뉴 AMG A 35 4MATIC’이 경기 용인시 스피드웨이에 서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GLC 43 4MATIC’, ‘더 뉴 AMG GLB 35 4MATIC’, ‘더 뉴 AMG A 35 4MATIC’이 경기 용인시 스피드웨이에 서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5월 16일 경기 용인시 스피드웨이에서 만난 벤츠 AMG 모델들은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에도 여전히 고성능에 어울리는 엔진음을 내며 강력한 주행력을 발휘했다.

이날 더 뉴 AMG GLB 35 4MATIC, 더 뉴 AMG A 35 4MATIC, 더 뉴 AMG GLC 43 4MATIC, 더 뉴 AMG S 63 E 퍼포먼스 등 순으로 시승했다. 이들 차량은 모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GLB 35, A 35, GLC 43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S 63 E 퍼포먼스는 PHEV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에도 AMG 감성 그대로

시승차량에는 모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지만 외관에 하이브리드를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은 찾기 힘들었다. 단지 AMG 엠블럼만 돋보였다.

첫 시승 차량인 더 뉴 AMG GLB 35 4MATIC은 2.0리터(ℓ) 4기통 가솔린 엔진과 2세대 벨트 구동식 스타터 제너레이터, 48볼트(V) 전기 시스템이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306마력, 최대 토크 40.8킬로그램포스미터(㎏f·m) 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5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GLB 35 4MATIC’. / 이성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GLB 35 4MATIC’. / 이성은 기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처음 가속 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인 응답성을 보였다. SUV지만 당장 튀어나갈 듯한 역동적 주행성능이 돋보였다. 정지 상태에서 최대 가속을 낼 수 있는 레이스 스타트(Race Start) 기능도 더해졌다.

트랙을 주행하는 동안 곡선 구간에서 SUV 특유의 불안정한 모습을 느낄 수 없었다. 트랙 주행에도 안정적이고 흔들림 없는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더 뉴 AMG A 35 4MATIC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콤팩트 세단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유의 재밌고 역동적인 주행감이 돋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A 35 4MATIC’. / 이성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A 35 4MATIC’. / 이성은 기자

더 뉴 A 35 4MATIC 세단에는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306마력, 최대 토크 40.8㎏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8초 걸린다.

F1 기술 접목해 더욱 강력한 성능과 안정성

더 뉴 AMG GLC 43 4MATIC는 GLB 대비 길이가 100밀리미터(㎜) 커지는 등 큰 차체를 바탕으로 더욱 안정적인 트랙 주행력을 보였다.

특히 더 뉴 AMG GLC 43 4MATIC에는 AMG 페트로나스 F1 팀의 기술을 차용한 전자식 모터 적용된 장착된 터보차저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저속에서도 힘을 최대한 발휘하면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GLC 43 4MATIC’. / 이성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GLC 43 4MATIC’. / 이성은 기자

더 뉴 AMG GLC 43 4MATIC은 AMG 2.0ℓ 직렬 4기통 엔진에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내연기관 엔진에 최대 14마력(10㎾)의 전기 모터 출력을 추가 지원한다.

더 뉴 AMG GLC 43 4MATIC의 주행 코스는 달랐다. 코스 외곽 좁은 도로를 지나 진입한 트랙에서는 곡선 구간에서 더욱 안정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됐다. 코스 외곽 좁은 길을 돌아 빠져나오고 트랙 곡선 구간을 주행하자 더 뉴 AMG GLC 43 4MATIC의 매력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GLC 43 4MATIC’. / 이성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GLC 43 4MATIC’. / 이성은 기자

더 뉴 AMG GLC 43 4MATIC은 최대 2.5도의 후륜 조향각을 제공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기본 적용했다. 이를 통해 좁은 길 돌아나오고 트랙 곡선 구간을 주행하며 안정적인 주행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자칫 상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큰 곡선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보였다.

더 뉴 AMG GLC 43 4MATIC을 계속 주행하면서 힘이 넘치면서도 세단과 같은 편한 승차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코스 중 등장한 내리막길에서도 확실한 제동감으로 트랙 주행에 어울리는 성능을 보였다.

PHEV로 가장 강력해진 S클래스

마지막으로 시승한 차량은 가장 최근 출시된 더 뉴 AMG S 63 E 퍼포먼스였다. 더 뉴 AMG S 63 E 퍼포먼스는 국내 첫 AMG PHEV 모델로 F1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S 63 E 퍼포먼스’. / 이성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S 63 E 퍼포먼스’. / 이성은 기자

더 뉴 AMG S 63 E 퍼포먼스는 4.0ℓ V8 바이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함께 작동할 경우 최고 출력 802마력, 최대 토크 124.3㎏f·m의 주행력을 보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 대비 0.2초 빨라진 3.3초다.

더 뉴 AMG S 63 E 퍼포먼스에는 새로운 냉각 모듈이 적용된 AMG 고성능 배터리가 장착됐다. 이 배터리는 13.1킬로와트시(kWh) 용량으로 국내 인증 기준 최대 25㎞까지 전기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더 뉴 AMG S 63 E 퍼포먼스 시승은 전문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량 뒷좌석에 앉아 경험할 수 있었다. PHEV인 만큼 출발 시작부터 조용한 주행성능을 예상했지만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강력한 엔진음이 울렸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S 63 E 퍼포먼스’ 실내. / 이성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MG S 63 E 퍼포먼스’ 실내. / 이성은 기자

본격적인 주행이 시작되자마자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주행력에 곡선 구간 연석을 밟아 넘어도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안정적이었다. 트랙의 험한 주행에 뒷좌석에 앉았지만 멀미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트랙 주행으로 뒷좌석에서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간접 체험하면서도 편한 승차감이 돋보였다.

킬리안 텔렌(Kilian Thelen) 벤츠 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S 63 E 퍼포먼스는 S-클래스에 AMG의 강력한 성능, 포뮬러1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며 “럭셔리 세단 세그먼트의 전동화에서 또 다른 기술적 이정표를 세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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