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지난 1분기 매출 확대 및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다만 고금리 등으로 건설 경기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B2B 사업이 실적 견인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 B2B사업부문(건설사 특판·자재판매)은 지난 1분기 222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B2B 사업 비중도 42.2%에서 45.9%로 늘어났다.
현대리바트는 B2B가구(빌트인·오피스 등)에서 지난해보다 약 700억원 많은 189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지난 1분기 B2B 사업의 급성장으로 한샘을 뛰어넘고 처음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현대리바트 매출액은 50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해 6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샘 매출액 4858억원으로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양사 모두 부동산 경기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B2B 역량을 강화한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은 국내 재건축 및 재개발 조합과 대단위 공동주택 신축 등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중저가 특판 브랜드 ‘유로하우스’, ‘유로시티를 선보인 바 있다. 더불어 호텔·리조트 등 준주거시설에 대해서도 인테리어 패키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B2B가구 부문 원가율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수주 원가율 개선을 통해 이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피스 부문은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공간 컨설팅, 라운지 공간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B2B 빌트인가구 사업 특성상 지난 2~3년 전 계약한 건이 현재 공급되면서 매출로 잡히는 경향이 있다. 지금 매출도 엔데믹 직후 부동산 업황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에 현 건설 경기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B2B 사업이 가구업계 실적을 지속해 견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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