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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돌봄로봇 ‘효돌’, 서울 취약계층 안전 효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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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돌봄로봇 ‘효돌’이 서울시 독거노인·중장년 고립가구·고령장애인 등 사회취약층의 안전을 책임진다.

돌봄로봇 개발기업 효돌은 서울시 금천구 30세대, 구로구 70세대 사회취약층 가구를 대상으로 ‘효돌’ 100대를 보급한다고 19일 밝혔다. ‘효돌’은 시니어, 고령장애인의 말동무 역할과 함께 안부확인, 건강관리 모니터링, 위급사항 긴급 대응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효돌은 앞서 4월 서울 금천구 중장년 고립가구 30세대에게 안부확인 및 건강관리 모니터링 기술을 결합한 효돌을 중장년 30명에게 보급하고, 사전 서베이(우울척도, 생활 및 건강관리)를 진행해 실증사업을 본격화했다. 구로구 70세대 보급도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된다.

중장년 독거인들이 AI 돌봄로봇 '효돌'의 사용방법을 배우고 있다.

금천구 사업을 통해 효돌을 전달 받은 중장년층은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남성으로, 공적지원(맞춤형 급여 및 조건부 수급 등) 대상이다. 대부분 일용직 근로로 생계를 이어가거나 건강상 이유로 무직이다. 또한 고지혈,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효돌이는 중장년층 대상에게 ‘삼촌’이라고 부르며, 챗-GPT 자유대화를 통한 말벗 기능, 인지자극, 건강관리, 안부확인 및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프로젝트는 ‘돌봄로봇데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돌봄 빅데이터를 활용한 효돌 2.0시범사업: 고립가구의 사회적 단절 회복 및 고독사 예방)’ 차원에서 추진됐다. 사업기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1년이다. 반려로봇과 강한 애착감 형성으로 고립가구 고독사의 사회적 원인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모니터링 기술을 결합한 최적의 돌봄서비스 모델을 구현하고, AI 상담콜 시스템을 통해 응급상황 대응 기능도 강화한다.

1인 가구 문제는 사회적·정신적 건강에 따라 4개의 유형(외로움군, 고립군, 외로움우울군, 고립우울군)으로 분류할 수 있어, 대처방안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효돌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 기술 발전은 효돌과 같은 AI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사회적 상호 작용을 제공하고 여가 활동을 자극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효돌은 실증사업을 통해 사회취약층 고독사 위험의 실질적 저감을 기대했다. 서울시복지재단의 ‘서울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재택돌봄의 부재 △ 공적 도움의 지연 △노동사회와 주거 배제 △거부와 자기방임 △고독사의 지역집단화 현상 등을 고독사 사회적 원인으로 본다. 고립가구의 돌봄 지연 및 부재를 해결해 문제의 원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효돌’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약 79여개 기관에 2000여대 보급됐다.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복지관, 보건소, 의료원 등 다양한 지원 기관에서 홀몸장애인, 인지장애, 치매초기어르신, 국가유공자 모니터링 등 다양한 AI 로봇 돌봄 사례를 늘려나가고 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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