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KT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KT 롤스터가 강호 젠지에게 위닝 매치를 거뒀다.
18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2주차 경기에서 KT 롤스터(이하 KT)와 젠지가 맞대결을 펼쳤다.
이 대결은 이번 시즌 우승후보간의 만남이기에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매치를 가져가는 팀은 시즌 초반 확실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KT 롤스터 김정민. /이윤파 기자 |
1세트는 KT가 김정민을, 젠지가 윤창근을 내세웠다.
지난 시즌 개인전에서 명승부를 펼친 두 선수의 재회에 많은 팬들이 기대감을 감추지 못 했다. 시작은 김정민이 앞서나갔다. 호날두를 활용해 깔끔하게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전반내내 김정민이 빠른 템포의 공격을 시도하며 윤창근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김정민이 피를로를 활용해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윤창근도 추격을 위한 공격을 계속 시도했으나 김정민의 탄탄한 수비에 계속 막혔다.
경기 종료 직전 윤창근이 칸토나로 만회골을 만들었으나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김정민이 2:1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특히나 공격 전개 과정에서 보여준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윤창근은 예상치 못한 연패를 거두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KT 롤스터 박찬화. /이윤파 기자 |
2세트는 KT의 박찬화와 젠지의 변우진이 중견으로 나섰다.
전반 초반은 변우진이 경기를 주도했으나 위기 뒤의 기회라는 격언이 그대로 적중했다.
전반 17분 변우진이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박찬화는 그대로 역습으로 연결했다. 박찬화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로도 박찬화가 결정적 찬스를 몇 차례 만들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만들진 못 했다.
후반 들어서도 박찬화가 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변우진도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항상 한끗이 모자랐다. 그리고 후반 89분, 칸토나가 노마크 상황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임팩트 없는 슛이 나오며 동점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박찬화가 1:0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의 골 결정력 차이가 두드러진 2세트였다.
젠지 박세영. /이윤파 기자 |
양 팀의 자존심을 건 마지막 3세트는 KT 곽준혁과 젠지 박세영이 나섰다.
경기 초반 곽준혁의 위협적 돌파가 인상깊었지만 골로 이어지진 못했다. 오히려 박세영아 전반 30분 칸토나를 활용한 아름다운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박세영만이 볼 수 있는 슈팅각이 빛났다.
그렇게 1:0으로 맞이한 후반전, 곽준혁이 따라가야함에도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박세영 1:0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스윕패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팀의 자존심을 지킨 박세영의 한방이 빛났다.
젠지는 박세영의 활약으로 겨우 스윕패를 면했다. KT 역시 아쉽게 스윕승을 놓쳤지만, 광동 프릭스에 이어 젠지 상대로도 위닝 매치를 거둔 만큼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과다. 특히나 기존 슬로우스타터 성향이 있던 KT가 시즌 초부터 페이스를 올리는 모습에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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