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뉴 EV6 출시
디자인 등 변경사항 많지만 가격은 ‘동결’
기아가 차세대 배터리를 장착하고 외관을 더욱 세련되게 바꾼 준중형 전기 SUV를 출시한 가운데, 변경된 사항이 꽤 많은데도 가격은 동결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더 뉴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되었으며,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다.
지난해에는 ‘북미 올해의 차’에 올랐으며 2022년에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출시된 후 세계에서 21만 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기도 하다.
범퍼, 헤드램프, 리어램프의 디자인의 변경되었으며 EV6 특유의 우월한 볼륨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더 뉴 EV6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쇼크 업소버를 강화함으로써 승차감을 개선했다.
측면 기둥(B필러)의 두께를 늘리는 등 차체 강성을 보강했을 뿐만 아니라 2열 측면 에어백을 추가하여 안전성을 향상시킨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후륜모터의 흡차음 면적을 넓혀 조용한 운전이 가능해졌으며, 전면부에는 별자리를 형상화한 주간 주행등(DRL)을 장착함으로써 모던하면서도 퓨처리스틱한 분위기를 살렸다.
급속 충전 속도를 높인 84kWh 4세대 배터리로 350kW급 초고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이 80%까지 도달할 수 있다. 1회 충전 가능 거리 또한 롱레인지 이륜구동 모델 기준 494km로 기존 대비 약 20km가량 증가했다.
인테리어를 보면 센터콘솔에 지문 인식 시스템이 추가된 점이 특징적이다. 이를 통해 차량 시동을 걸 수 있고 운전자별 커스텀 설정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이 외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트레이를 깊게 만들어 편의성을 강화했고,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베젤 부분을 줄여 한결 넓은 느낌을 주고 있다.
앞서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와 유사하게 빌트인캠2,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디지털키2 등 첨단 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가격은 롱레인지 라이트 5540만원, 에어 5824만원, 어스 6252만원, GT라인 6315만원으로 동결한 모습이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받으면 이 가격에서 300만원이 더 빠진다.
아이오닉5와 동일하게 SK온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 보조금 또한 100%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저용량 버전인 EV6 스탠다드 모델은 출시하지 않았다. 기존 EV6의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EV6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롱레인지가 96%를 차지하는 반면 스탠다드는 4%에 불과한데, 전기차 구매자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주행 거리가 긴 모델을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단, 기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트렌드가 ‘저렴한 가격’에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언급하며 신형 EV6 스탠다드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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