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연말까지 대학생과 현업 프로덕션 전문가 2400명 이상을 대상으로 VFX(시각특수효과) 교육을 진행한다. 영화, 드라마에 적극 활용되며 중요 기술로 꼽히는 VFX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넷플릭스 서울오피스에서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 발표 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프로덕션이 가진 장점을 유지하면서 고도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는 한국 제작 현장의 인프라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한국 콘텐츠 시장에 25억달러(당시 약 3조원) 이상 투자계획을 밝히고, 창작자 육성을 위한 교육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하반기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으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하반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OTT 방송영상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진행하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진흥위원회 및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 디렉터는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 목표로 △프로덕션 인력 양성 △제작 프로세스 효율화 △지식 공유를 위한 제작 기술 고도화 등을 꼽았다.
하 디렉터는 이날 간담회에서 VFX 프로덕션 전반의 역량과 인프라 강화에 대한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하 디렉터는 “VFX는 작품 유형, 장르를 불문하고 필수가 됐다. 최근 공개된 작품을 쭉 펼쳐보면 영화, 드라마의 절반 이상이 VFX가 많은 작품”면서도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많은 차질이 생기고 예측하지 못한 VFX 샷 수가 늘어나 예산이 늘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전 프로덕션’ 단계에서 불필요한 VFX 샷 수를 줄이면서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고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박성용 넷플릭스 한국 VFX ·VP 부문 디렉터는 “VFX는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상당히 잠재력이 있고, 역량 자체도 세계적인 수준”이라면서도 “체계 면에서 좀 더 보완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덕션 상황에 맞게,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수요가 큰 기술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도 전개한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 한국 예능은 평균적으로 170대에 달하는 카메라를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예능작품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예능 제작 카메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그 예다.
하 디렉터는 “할리우드의 경우 조연출이 현장에만 있지만 한국은 후반작업이 끝날 때까지 남아있고, 예능에서 상당히 많은 카메라를 사용하는 등 각 나라마다 다른 프로덕션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면서 “트렌드를 계속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한국(콘텐츠) 산업에 필요한 부분을 계속 교육 프로그래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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