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시마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라인 매각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즈시마 대사는 17일 부임을 앞두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 이래 양국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다”며 “이런 모멘텀을 살려 주한(일본)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사실상 라인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미바에 타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사대리)와 만나 라인 매각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전달했다. 강인선 차관은 “일본에서 경제활동을 전개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차관은 이어 네이버가 불리한 처분이나 압력 없이 공정하고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라인 매각 국면에서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가 강력 대응 기조를 강조하고 이를 언론에 적극 알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라인의 이용자 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해킹당하자 일본 총무성은 행정지도를 통해 “정보 유출의 온상이 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공통 시스템을 조기에 분리하고 자본 관계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라인야후의 지주회사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50%씩 출자하고 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14일 “정부는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자본구조 변경을 제외한 정보보안강화 대책을 제출하고자 한다면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라인야후가 총무성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 결과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매각을 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만 네이버는 지분매각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장기적으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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