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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 장착’ 삼성SDS, 물류 부진에도 자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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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새로운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황성우 삼성SDS 대표. / 사진제공=삼성SDS

지난 2일 새로운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황성우 삼성SDS 대표. / 사진제공=삼성SDS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SDS가 생성형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중심의 IT 서비스 사업 확장에 열중하고 있다. 주요 매출원인 물류 사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올해 공공, 기업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를 앞세워 대외 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등 새로운 동력 마련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삼성SDS에 따르면 최근 생성형 AI 서비스인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패브릭스(FabriX)’을 출시하고 대외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브리티시 코파일럿은 삼성SDS의 업무 솔루션 ‘브리티웍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주요 기능으로는 회의 중 실시간 번역, 회의록 작성, 메일/메신저 대화 요약 등이 있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원하는 LLM(거대언어모델)과 연계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고객사를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해 대외 확장성이 높다.

삼성SDS는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 혁신을 위해 브리티 코파일럿을 제공했다.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및 테스트 환경 제공, 디지털 신기술을 공동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패브릭스는 기업 맞춤 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나 데이터를 학습하고, 영업·구매·물류·경영지원 등 기업의 핵심 업무 시스템에 코파일럿을 구현하는 AI 플랫폼이다. 기업이 업무상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으로 키워드 필터링, 데이터 및 사용자 권한 관리 등의 보안체계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패브릭스는 삼성 계열사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SDS는 패브릭스를 향후 기업 맞춤형 AI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이 지난 2일 기업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SDS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이 지난 2일 기업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SDS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이 지난 2일 기업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SDS

‘AI·클라우드 장착’ 삼성SDS, 물류 부진에도 자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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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삼성SDS가 IT 서비스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이유는 주요 매출원인 물류 사업의 부진때문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2768억원, 영업이익 80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3%, 12% 감소한 수치다. 특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물류 사업 매출이 7조1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한 것이 뼈아팠다. 지난해 IT 서비스 매출은 6조1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 증가하는 등 최근 3년간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국제 물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SDS의 올해 1분기 물류 매출은 1조6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반면 IT 서비스 매출은 같은 기간 6% 성장한 1조553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의 IT 서비스 부문 성장세를 이끈 것은 AI 발전으로 수요가 높아진 클라우드 분야다. 올해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5308억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클라우드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8%에서 올해 1분기 34%로 증가했다. 이 중 SCP(삼성클라우드플랫폼) 기반 CSP(클라우드 서비스업) 매출은 HPC(고성능컴퓨팅) 서버 증설에 따른 매출 증가, 구독형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 제공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4%나 늘었다.

MSP(클라우드 관리업) 사업 매출도 같은 기간 23% 늘어난 2547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구축사업 매출 증가와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SCM(공급망 관리) 사업을 수주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삼성SDS는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낸 클라우드 사업에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을 더해 매출원 확보는 물론 고객사 확보를 통해 약점으로 지적받은 삼성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도 점차 낮춰 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국내 주요 SI 업체 중에서도 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그룹사 간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거나, 모회사 실적 상황, 거래 규모에 따라 회사의 실적과 주가가 요동치기도 했다.

삼성SDS의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전체 매출의 74%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는 공공 사업 수주, 기업 고객사 화보 등으로 약 67% 수준으로 감소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IT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대외 시장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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