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미래의 대형 전기차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 계획을 철회했다.
15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벤츠는 새로운 MB.EA Large 플랫폼 개발을 철회하면서 기존 EQE와 EQS에 사용되고 있는 EVA2 플랫폼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벤츠의 이 같은 개발 계획 철회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제조사가 수십억 달러를 들여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벤츠는 브랜드의 다음 대형 전기차의 기반을 형성할 전기차 플랫폼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QE와 EQS가 지난 몇 동안 사용해 온 플랫폼을 더욱 개선하는 데 초점이 옮겨지면서 벤츠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독일 유력 경제신문은 벤츠가 “시장 상황과 고객들의 바람에 따라 변혁의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원하는 추세에 따라 주춤하고 있다. 당초 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신차를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예상했으나, 올해 초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고 발표하며 계획을 일부 변경하거나 철회하고 있다.
현재 예측에 따르면 벤츠의 2030년 판매량의 절반만이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벤츠의 MB.EA 플랫폼 프로젝트는 완전히 끝은 아니다. MB.EA Large 프로그램은 폐기되지만 더 작은 버전인 MB.EA Medium은 C 클래스와 EQC를 대체하기 위해 계속 개발될 예정이다.
한편, 벤츠가 EQE와 EQS 라인업에 사용하고 있는 EVA2 플랫폼은 400볼트에서 800볼트로 업그레이드하고 더 많은 주행거리와 새로운 전기 모터 및 배터리 도입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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