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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주가상승에 웃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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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그래픽=비즈워치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파트너사인 노바백스의 주가 상승에 미소 짓고 있다. 지난해 노바백스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다량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기 때문이다. 노바백스 지분가치가 오르면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동부 시각 15일 나스닥에 거래 중인 미국계 백신 개발사인 노바백스의 주가는 종가 기준 12.9달러로 한 달 전(2024년 4월 15일)과 비교해 213.1%(8.7달러) 증가했다. 

노바백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올해 1분기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데다, 프랑스계 제약사 사노피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판매하는 내용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서다. 이 계약규모는 총 12억달러(1조6000억원)에 달한다.

노바백스의 주가 상승으로 파트너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지분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의 주식 650만주를 1102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식인수와 함께 코로나19 변이 백신 등 노바백스의 제품을 국내에 독점으로, 태국과 베트남에 비독점적으로 공급 및 상업화 생산할 수 있는 권리도 함께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3월 말에 평가한 노바백스 보유주식의 지분가치는 418억원이다. 노바백스의 주가는 이로부터 현재까지 약 170%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전과 같다고 계산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진 노바백스 주식의 현재 가치는 1128억원으로 매입금액을 뛰어넘는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생산하기 위해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제조시설을 증축하고 있다. 또 인천 송도에 약 3000억원을 들여 글로벌 R&PD(연구공정개발) 센터를 짓고 있다. 


이 여파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지난 1분기 752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약 11배 증가했다. CAPEX는 기업이 미래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유무형 자산 취득에 사용한 돈을 뜻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2027년까지 설비와 연구개발에 각각 1조2000억원,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1조25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토대로 M&A(인수합병) 대상 기업도 물색하고 있다.

노바백스와 새로운 협력을 맺은 사노피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을 향후 다른 질병과 함께 예방할 수 있는 콤보백신으로 개발하는 과정 등에서 3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백스의 주가가 오르고 우리와 협력 관계에 있는 사노피와 계약을 맺은 사실을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콤보백신 개발 등 3개사가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고, 자체적으로도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M&A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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