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가상자산 ‘불장’에 힘입어 오랜만에 웃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에 힘입어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두나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311억원, 영업이익은 33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4.2%, 58.4%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증권플러스 등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매출이 524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8.8%를 차지했다. 루니버스와 주주리걸을 비롯한 서비스 매출은 63억원(1.19%)에 그쳤다.
두나무의 실적 개선에는 가파른 가상자산 시세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꼽힌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6000만원 안팎을 오갔다. 그러나 연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이어 반감기를 앞두고 지난 3월 1억원을 돌파했다.
가상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업비트 일일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을 향했던 지난 3월 5일 업비트의 일일 거래량은 20조원을 돌파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2674억원으로 전년동기(3263억원)과 비교해 18.1% 줄어들었다. 올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가상자산 회계기준에 따라 보유한 가상자산의 인식 평가이익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오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준수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시장의 질서가 확립되고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아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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