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가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열 ‘MINI 쿠퍼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MINI는 15일(현지시간) 스페인 시체스에서 MINI 쿠퍼 일렉트릭 미디어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을 앞두고 4세대로 다시 태어난 MINI 쿠퍼는 브랜드의 본질을 강조하는 동시에 전동화의 미래를 상징한다.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한 고-카트 필링을 유지하면서 디스플레이 혁신을 통해 몰입감 넘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스테파니 부어스트 MINI 총괄은 “전기 구동과 새 디자인 언어를 갖춘 MINI 쿠퍼 일렉트릭은 도시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히 어울리는 모델”이라며 “전통적 MINI DNA와 미래지향적 혁신 기술을 결합, 배출가스 없이 MINI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MIINI 쿠퍼 일렉트릭은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다. 외관은 본질을 위해 불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줄였다. 짧은 오버행과 보닛, 이와 대조를 이루는 긴 휠베이스, 커다란 휠이 역동적인 모습이다.
올리버 하일머 MINI 디자인 총괄은 “MINI의 역사에서 영감을 끌어내 MINI의 DNA를 정의하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개발했다”며 “강렬하고 독특한 개성, 브랜드의 본질에 직관적으로 초점을 맞춘 디자인 언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내부는 디지털을 사용해 몰입감을 높이며 포근함까지 담아냈다. 1959년 출시된 첫번째 MINI부터 이어지는 중앙의 원형 계기판은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로 진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개발한 240㎜ 직경 OLED 디스플레이는 MINI 인터랙션 유닛이라 불린다.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OS) 9을 이용해 마치 스마트 워치를 작동하듯 터치와 음성 비서로 모든 차량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내 콘텐츠 그래픽 역시 본질에 초점을 맞췄다. 상단에는 속도, 배터리 상태 등 차량 관련 주요 정보를 표시한다. 속도 표시 부분을 누르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화면 전체가 속도계로 보여준다.
곡선형 대시보드는 표면에 처음으로 직물을 사용했다. 편직 공정과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사용해 만든 두 가지 색상의 직물은 관리가 쉽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인테리어 트림에 따라 대시보드 표면 직물과 시트의 색상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도 주목된다. 코어와 그린, 고-카트 등 세 가지 모드와 각각의 고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구성했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하는 모드를 더하면 최대 네 가지 모드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MINI 쿠퍼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0Nm을 바탕으로 시속 100㎞를 6.7초에 가속한다. 54.2㎾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충 시 WLTP 기준 최대 402㎞를 달릴 수 있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는 290~320㎞가 예상된다.
MINI 쿠퍼 일렉트릭은 6월 국내에도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5200만~57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시체스(스페인)=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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