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문어발 확장’으로 비판을 받은 카카오가 1년 만에 계열사수를 19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수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수는 총 128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47개사) 대비 19개 감소한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138개사)’를 냈을 때와 비교해서도 10개 줄었다.
카카오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지난해를 기점으로 핵심사업 위주로 계열사를 남기고 비주력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핵심사업으로는 ▲지식재산권(IP)-정보기술(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이 있다.
핵심 사업의 분류로 포함된 회사는 110개사다. 카카오 기업집단의 대부분인 86%를 차지한다. 이 중 IP-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에 포함되는 회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80개다.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AI·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관련 회사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등 7개로 전체의 5%다.
카카오 관계자는 “핵심 사업과 관계 없는 계열사를 정리하며 조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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