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배민스토어’를 ‘장보기·쇼핑’으로 변경했다. 첫 구독제 멤버십 ‘배민클럽’을 준비하면서 커머스 사업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민은 오는 28일부터 배민 애플리케이션(앱) 내 ‘배민스토어’를 ‘장보기·쇼핑’으로 변경한다고 16일 밝혔다. 명칭 그대로 ‘장보기’와 ‘쇼핑’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업주들은 식료품, 뷰티, 가전, 책, 꽃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노출할 수 있다.
장보기·쇼핑 탭에는 B마트에서 CU, 세븐일레븐, 삼성스토어, 홈플러스 등 입점업체가 노출된다. 편의점·마트, 디지털, 건강식품, 뷰티 등 기존 카테고리 분류는 유지한다. 명칭 변경으로 장보기, 쇼핑 기능을 강조하는 직관적인 명칭 효과를 줄 수 있다.
배민은 조만간 구독제 멤버십 배민클럽을 출시할 계획이다. 배민클럽은 배민이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입하는 구독제 멤버십이다. ‘무제한 배달팁 할인’ 서비스와 함께 커머스 혜택을 제공한다. 배민은 특히 커머스를 핵심 혜택으로 내세우고 있다. 배달 시장에서는 이미 과반 넘게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사업인 커머스에서 어떤 혜택을 내세우냐에 따라 멤버십 서비스가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은 2019년 ‘B마트’를 시작으로 2021년 ‘배민스토어’를 도입하면서 커머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B마트는 주문 즉시 배달이 가능한 서비스로 신선식품과 밀키트, 간편식 등 식품부터 생활용품, 소형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갖췄다. 지난해 기준 상품 종류 수는 약 1만개로 증가했다.
배민스토어는 2021년 12월 시작한 서비스로 식료품, 꽃, 과일, 화장품, 생활용품, 의류 등 상품을 배달받거나 방문 수령할 수 있다. 기존 음식 배달이나 B마트에서 제공하지 않는 영역의 상품을 빠르게 배달하는 것이 목적으로 전자랜드, 삼성스토어, 홈플러스 등 대형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번에 명칭을 ‘장보기·쇼핑’으로 변경하면서 서비스의 정체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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