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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중후장대는 옛말…웹드라마·아이돌 통해 친근하게 다가간다

전자신문 조회수  

삽프리오피스 장면. HD현대사이트솔루션

국내 대표 중후장대 기업들이 아이돌, 유튜버 등을 동원해 회사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는 낯선 산업 분야와 기업을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삽프리 필름’을 통해 ‘삽프리오피스’란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드라마에는 유튜브 싱글벙글 채널 출연을 통해 유명세를 탄 배우 성은우가 출연한다. 조직에 필요한 핵심가치를 소개한다는 취지로 10회 정도 제작이 계획됐다.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는 ‘디벨론’을 론칭해 ‘내 땅강아지 대발이’라는 영상으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인격이 부여된 디벨론 굴착기와 마을 이장과 우정을 나누는 내용으로, 배우들의 연기와 굴착기의 세밀한 움직임, 여운을 주는 스토리 등으로 젊은 세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디벨론 앰버서더로 아이돌그룹 우주소녀 다영을 선정했다. 다영이 굴착기 자격증을 따고 이를 활용해 일을 하는 등 다양한 영상이 제작돼 삽프리 필름에 업로드 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국제 무대에서 활약 중인 K-건설기계를 알릴 수 있는 웹 예능 콘텐츠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HD현대의 에너지 지주사 HD현대오일뱅크도 ‘현대오일장 by HD현대오일뱅크’라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웹드라마 ‘102호 학습실 그녀, 울트라 카젠’을 제작했다. 드라마의 배경은 의인화된 명차들이 다니는 가상의 ‘오뱅고등학교’로, 주인공 ‘카젠’이 자습 중 의문의 존재로부터 힘을 부여 받아 울트라 카젠이 돼 고급차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또 166만 유튜버 심으뜸과 함께 사내 복지 등을 소개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맨몸운동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철강업계는 아이돌 등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인 ‘포스코TV’는 최근 아이돌그룹 빌리의 츠키가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에게 택배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또 개그맨 김재우가 출연해 광양제철소 도금부,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를 방문해 피지컬 대결을 펼치는 ‘더 포지컬’ 콘텐츠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현대제철은 개그맨들과 협업해 사업을 알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개그맨 김용명이 출연한 ‘해달용명의 애착조개 찾기 대모험’ 콘텐츠 7편을 제작했다. 해달로 분한 김용명이 자신의 애착 조개를 찾기 위해 제철소에서 수난의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제철이 수행하고 있는 자원재활용 활동과 환경·사회·지배구(ESG) 활동을 소개한다.

개그맨 김용명이 전하는 현대제철 ESG. 현대제철

또 개그우먼 김민경과 현대제철 양궁단이 대결을 펼치는 콘텐츠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중후장대 기업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홍보에 나서는 이유는 기업 이미지 제고다. 어렵고 생소한 기업과 사업내용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해당 사업이 일상과 가깝다는 것도 강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SNS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로 기업을 알리고 해당 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쉽게 기업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중들이 중후장대 사업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들의 일상 속에 해당 사업들이 가까이 있고 중요한 사업들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SNS 등을 통해 콘텐츠가 재확장되면서 여러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기업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등 인재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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