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1년 만에 20개 가까이 계열사를 줄였다.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47개사 대비 19개 감소한 것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4일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냈을 때와 비교해도 계열사 수는 10개가 줄었다. 핵심 사업으로 분류되지 않는 기타 계열사는 7개 줄었다.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를 정리하며 조직 효율화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핵심 사업을 △IP-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AI·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세 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회사는 110개사로 카카오 기업집단의 대부분인 86%를 차지한다.
이 중 ‘IP-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회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80개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해당 계열사들은 웹툰, 웹 소설, 게임 등 K-콘텐츠 IP와 플랫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영상 제작사,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공사, 매니지먼트사, 게임 제작사 등을 포함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관련 회사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7개로 전체의 5%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AI와 헬스케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핀테크, 모빌리티, 커머스 등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관련 회사는 23개로 전체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 및 파트너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을 지원 중이다.
향후 카카오는 계열사 간의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브레인의 주요 사업을 양수한 바 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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