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내세워 지리적으로 가까운 해외 시장부터 적극 공략하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이 중국 법인 ‘CJ화장품상무유한공사’을 통해 PB 화장품 유통하고 있다. 해당 법인은 지난해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현재 운영 1년째를 맞았다. 올리브영 PB ‘브링그린’은 지난해 6월 티몰 입점 1개월만에 신규 브랜드 판매순위 3위, 8월에는 토너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올리브영이 CJ화장품상무유한공사을 설립한 이유은 ‘바이오힐 보’, ‘브링그린’, ‘웨이크메이크’ 등 PB를 현지 채널에 직접 판매하는 유통전략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올리브영 중국 법인은 총 2개로, 중국 현지 e커머스 내 브랜드관을 운영하는 리테일 사업을 담당하는 ‘CJ올리브영 상하이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상반기 내 일본 법인 설립할 계획이다. 일본 법인도 PB 화장품 유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PB 제품의 일본 매출액은 2020∼2023년 4년간 연평균 12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76% 늘어났다. 이미 올리브영 PB 가운데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등 10개 제품이 일본에 진출해 있다.
향후 일본 법인은 일본 소비자 취향을 연구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등 현지화 전략과 대형 유통 채널 진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올리브영은 자체 브랜드 ‘로프트’, ‘프라자’ 등 일본 오프라인 버라이어티숍(여러 브랜드를 판매하는 유통채널)과 라쿠텐, 큐텐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 입점시켰다.
올리브영은 국내 뷰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한 만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3조8612억원을 기록하며 전통 뷰티 강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현재 올리브영의 글로벌 사업은 수출 중심의 PB 사업과 150개국에서 이용하는 ‘올리브영 글로벌몰’ 중심의 플랫폼 사업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해외 시장부터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일본에 법인이 설립되면 올리브영이 운영하는 해외 법인은 3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10일~12일 일본에서 열린 ‘KCON 재팬’에서도 자체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를 소개했다. 일본, 중국 등 K뷰티가 호응을 얻을 만한 국가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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