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수익성 모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차바이오텍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일본 제약기업 아스텔라스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에 지난해 총 계약규모 3200만달러(약 430억원)에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색소상피세포와 배아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이전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에 계약금 1500만달러(198억원)를 수취한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줄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기술수출 계약금 198억원을 제외한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성장했다. 제대혈 보관, 바이오인슈어런스, IT 등 사업부분과 국내 계열사들이 고르게 성장했고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 헬스케어 사업이 전년 대비 고성장을 기록하면서다.
하지만 수익성은 나빠졌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각각 126억원, 16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차바이오텍과 차백신연구소 등 국내 자회사들의 연구개발(R&D) 비용과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신사업 투자비용이 증가하면서다.
향후 차바이오텍은 재생의료 R&D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상환전환우선주(RCPS)·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통해 748억원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또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 준비에도 나선다.
차바이오텍은 자가 NK세포 치료제 연구 6건,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4건, 자가 지방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3건 등 파이프라인이 첨생법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그동안 재발성 교모세포종, 간암, 난소암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연구에서 항암효과와 효능을 입증한 면역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중대·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첨단재생치료를 사업화할 계획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지난해 기술수출 금액을 제외하면 매출은 국내와 해외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첨생법에 대응한 R&D 진행 가속화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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