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0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로써 HMM은 1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2조3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3% 증가한 48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7.5%로 글로벌 선사 중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HMM의 이번 호실적은 해운 운임 상승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HMM은 “2023년 12월 중순부터 홍해 이슈로 인한 운임지수 상승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로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1분기 평균 969포인트(p)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분기 평균 2010p로 상승했다.
HMM은 시장 전망에 대해 미국 경제 회복, 중국발(發) 이커머스 물량 증가, 인플레이션 완화 등 소비 수요 안정세로 주요 경제 지표는 양호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시장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HMM은 “홍해 이슈가 장기화로 이어지며 희망봉 우회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정 지연, 운송 기간 증가 등 공급망 불안정으로 운임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HMM은 2021년 발주한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받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미주 노선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초대형선 투입, 친환경 경쟁력 강화, 디지털 전환 등 비용 절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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