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배경으로 특별한 힘을 지닌 헌터가 게이트에서 쏟아지는 괴수를 막아 내는 내용을 다룬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은 웹소설을 시작으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며 웹툰과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됐다.
여기에 8일 출시된 넷마블의 신작 액션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까지 더하며 게임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되며 탄탄한 ‘나혼렙’ IP가 한층 더 견고해졌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서는 원작처럼 주인공 성진우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은 동일하나, 보다 확장해 차해인, 김상식 등 조연 헌터들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다만 깊이 보단 사이드 확장에 주력한 느낌을 준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지금까지 ‘나혼렙’의 웹소설, 웹툰, 애니메이션의 기법을 모두 활용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빠른 호흡으로 스토리를 설명해야 하는 장면은 웹툰 컷을 연결해 보여주며 액션이 중요한 대목에서는 호평받았던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연출을 더해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만족스러운 볼거리는 물론 액션 역시 모바일 게임에서는 수준급으로 구현했다.
스킬 중심의 공격을 기반으로 적을 띄우는 에어본과 가드를 무너트리는 브레이크 등을 통해 기본적인 콤보를 이어갈 수 있으며 추가 연계가 가능한 ‘QTE 스킬’도 마련해 액션성을 높였다.
또, 완벽한 타이밍에 누르면 적의 공격을 흘릴 수 있는 ‘극한 회피’를 마련하는 등 액션 게임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은 충실히 담은 인상이다.
이와 함께 PC 버전에서 패드를 사용하면 한층 더 액션 게임의 재미가 살아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바탕은 액션 게임이지만 RPG의 성장 요소 역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성장의 경우 원작에서도 주요한 설정으로 다룬 만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서도 충실히 반영했다.
원작에서 레벨업을 할 때마다 제공되는 스탯 포인트를 통해 자유롭게 성장해 나가는 점과 전직을 거치며 초월적인 존재로 거듭나는 설정을 게임에서도 담아냈다.
아울러 주인공 성진우의 핵심 스킬 중 하나인 ‘그림자 군단’은 별도의 성장 요소로 마련했으며 네임드 병사 역시 스토리를 진행함에 따라 점차 늘려갈 수 있어 지속적인 성장 욕구를 만족시켜 준다.
비록 주인공 성진우를 포함해 어시스트 역할을 해주는 헌터, 그림자 군단, 무기, 아티팩트(장비), 스킬 등 끊임없이 레벨업을 해줘야 하는 요소는 많지만, PvP와 같은 직접적인 경쟁의 콘텐츠는 없기에 큰 부담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일종의 방치형으로 재화 및 성장 경험치를 수급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해 시간만 걸릴 뿐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만약 모든 무기와 헌터를 SSR에 풀 각성을 맞춰야만 직성이 풀린다면 오히려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에게는 적절한 보폭인 셈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지금까지 모바일 플랫폼에서 주로 선보였던 경쟁 중심의 RPG에서 벗어나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을 한 편씩 보듯 가볍게 즐기기에 최적화된 타이틀로 유의미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주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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