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p) 줄어든 20%를 기록했다. 애플(17%)과 격차를 3%p로 벌리며 1위에 올랐다. 작년 4분기 점유율 2위로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1분기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는 올해 1월 출시된 최초 AI 스마트폰 갤럭시S24시리즈 판매 호조와 갤럭시A시리즈 흥행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갤럭시S24는 시리즈 역대 최단기간에 국내 1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첫 3주 글로벌 판매량은 전작 대비 8% 높았던 성과를 냈다. 갤럭시S24시리즈에 탑재된 ‘갤럭시AI’ 기능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3위에는 샤오미(14%)가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34% 출하량 증가율을 기록하며 상위 5개 제조사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거의 모든 주요 시장에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4위와 5위는 중국업체 오포(8%)와 비보(7%)가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억 9690만대로 집계됐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MEA), 남미 등 신흥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났다. 특히 중국 시장 내 소비 심리 회복으로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시장)성장은 느리지만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과 생성형AI와 같은 새로운 폼팩터 및 기능 증가로 (스마트폰) 프리미엄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에 매출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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