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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이 올해 임금 인상률을 기본급 기준 3.4%로 확정했다. 아시아나와 결합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기업결합 승인 축하금도 지급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13일 대한항공은 올해 임금 인상률을 기본급 기준 3.4%로 확정했다. 과장급 기준 월 12만 원, 연간 246만 원 수준이다. 인상분은 소급 적용해 지급한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임금 인상률은 3.5%였다.
현재 아시아나 항공과의 결합과정이 마무리 되면 결합 승인 축하금을 지급한다. 상여금의 50% 수준이다. 1인당 복지몰 복지포인트 60만 포인트도 지급하며 자가보험의 회사 부담금은 기존 5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증액한다.
임금피크제 진입을 앞둔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 전직 지원제도도 운영한다. 유연근무제 확대시행, 해외 일반대 학자금 지원 한도 확대 등도 타결 내용에 포함됐다. 전세자금, 주택구입 지원 한도도 확대한다.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의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2023년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4조 5751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8.7% 상승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조 5869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45% 감소했다.
앞서 대한항공 노조는 10일 오전 대한항공 본사에서 노사상생 협약식을 가지고 2024년도 임금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 기업결합을 지원하고 회사의 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였다.
당시 자리에 참석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노동조합의 대승적인 결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목전에 둔 중차대한 시기를 잘 넘기고, 통합 항공사 출범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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