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들이 스테이킹 서비스 이용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테이킹은 보유한 코인을 맡기면 보상으로 코인을 받는 상품이다. 거래소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고객 유입과 수수료 수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현재 각 거래소의 스테이킹 운영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업비트는 지난해말 1조5000억원 규모에서 최근 3조원까지 반년도 안 돼 갑절이나 증가했다.
빗썸도 스테이킹 예치 규모가 크게 늘었다. 빗썸은 1년 전에 비해 예치금이 180%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도 개편했다. 서비스명을 기존 빗썸 ‘플러스’에서 스테이킹으로 직관적으로 변경하고 해당 페이지를 새단장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15종의 가상자산 스테이킹을 지원하며 자산 동결 없이 거래와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을 제공한다.
코인원도 지난달 말 기준 스테이킹 서비스 이용자가 1년새 100% 가까이 늘었다. 코인원은 고객이 원하는 방식에 따라 참여할 수 있도록 두가지 상품을 운영 중이다. ‘데일리’는 입출금이나 거래의 제한 없이 거래소에 보유하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고, ‘스테이킹’은 데일리보다 높은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대신 일정기간 자산을 맡겨야 한다.
스테이킹은 현재 거래소 매출에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고객 유입을 늘리고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쏠쏠한 사업으로 꼽힌다. 스테이킹 서비스를 운영하는 거래소는 보상이 나오면 수수료를 떼고 고객에게 보상을 배분한다.
보통 하락장이 오면 거래 이용자는 확 줄지만 스테이킹은 이용자가 늘어 모객 효과도 있다. 스테이킹은 보상이 코인으로 지급돼 하락장에서도 코인 개수가 늘어나 중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또한 고객 이탈율이 단순 거래자에 비해 낮고 금리인하 시기에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지급해 인기를 끌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할수록 단순 매매 외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스테이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수요도 늘고 있다”며 “장세와 무관하게 가상자산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스테이킹은 거래소와 투자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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