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킥오프에 이어 스테이지 1까지 연속 우승을 노렸던 한국 팀 젠지가 페이퍼 렉스에게 아쉽게 패했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 팀인 젠지가 12일(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결승전에서 페이퍼 렉스(PRX)에게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젠지는 11일(토) 열린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결승 진출전에서 또 하나의 한국 팀인 T1을 3대0으로 격파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1세트를 13대2로 승리한 젠지는 2세트를 13대11, 3세트를 13대9로 가져가면서 T1을 셧아웃시키고 기분 좋게 결승에 올라갔다.
지난 2월에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 결승전에서 만나 3대1로 격파했던 팀인 PRX를 또 다시 만난 젠지는 ‘로터스’에서 열린 1세트 초반 PRX에게 네 라운드를 연달아 내줬지만 곧바로 따라 잡으면서 전반전을 6대6으로 마쳤다. 후반에 공격으로 전환한 젠지는 ‘텍스트’ 김나라의 레이즈가 맹활약하면서 다섯 라운드를 연달아 가져갔고 13대9로 승리했다.
‘선셋’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 젠지는 PRX의 타격대를 맡고 있는 ‘Jinggg’ 왕징지에의 레이즈에게 24킬을 허용하면서 라운드 스코어 9대13으로 패했다. 3세트 ‘아이스박스’에서 젠지는 한두 라운드씩 계속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였고 11대11까지 팽팽하게 끌고 갔지만 두 라운드를 연이어 내주면서 아쉽게 패했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젠지는 4세트 ‘바인드’에서 기적처럼 살아났다. 전반전을 6대6으로 마친 젠지는 후반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갔지만 세 라운드를 내줬고 이 과정에서 왕징지에의 레이즈에게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흐름을 잃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6라운드부터 ‘먼치킨’ 변상범의 바이퍼가 살아난 젠지는 내리 다섯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13대9로 승리했다.
마지막까지 끌고 간 젠지는 ‘스플릿’에서 펼쳐진 5세트 초반 6대2까지 앞서 나갔지만 두 번의 타임 아웃을 모두 사용하면서 추격해온 PRX를 따돌리지 못하고 7대5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해 내리 네 라운드를 내준 젠지는 ‘텍스처’ 김나라의 개인기로 5번째 라운드를 가져갔지만 이후 네 라운드를 연이어 패하면서 라운드 스코어 8대13,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결승전 MVP로는 ‘Jinggg’ 왕징지에가 선정됐다. 왕징지에는 젠지와의 결승전에서 91킬 77데스 23어시스트로, 킬 데스 마진 +14를 기록했고 4세트에서는 홀로 젠지 선수들 5명을 잡아내는 ‘에이스’까지 보여주는 등 맹활약했다. 왕징지에에게는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16 랩탑이 부상으로 제공됐다.
2023년 VCT 퍼시픽 초대 우승팀인 PRX는 2024년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 우승하면서 젠지의 2024년 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이번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을 치르면서 챔피언십 포인트 10점을 가져간 PRX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에 직행할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
오는 5월 23일(목)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발로란트 마스터스에 VCT 퍼시픽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는 PRX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치르지 않고 상위 라운드로 직행하며 첫 상대를 고를 수 있는 특권까지 손에 넣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팀 젠지와 3위에 이름을 올린 T1은 마스터스 상하이에서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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