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픽코마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 철수한다. 유럽 웹툰 시장 성장세가 카카오픽코마의 예상치를 밑돌아서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웹툰·만화 사업을 진행하는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다.
13일 카카오픽코마에 따르면 프랑스의 픽코마 유럽 법인이 철수를 추진한다. 카카오픽코마는 2021년 9월 픽코마 유럽을 설립하고 2022년부터 프랑스에서 웹툰·만화 플랫폼 픽코마를 서비스해왔다. 픽코마 유럽 서비스는 올해 9월쯤 종료된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진출 결정 당시와 달리 시장 성장세가 더뎌져 다각적으로 검토 후 선택과 집중을 위해 프랑스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며 “사업 전개 경험을 보존해 픽코마의 다음 확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카카오픽코마가 세계 최대 만화시장인 일본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봤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글로벌 비게임 앱 매출 순위 7위, 단일 웹툰·만화 플랫폼 매출 1위다. 일본 만화 시장 규모는 29억4700만달러(약 4조원)다. 미국 시장보다 2022년 기준 2억달러(약 2738억원)쯤 크다. 프랑스는 2022년 기준 3억1700만달러(약 4340어원) 규모의 만화 시장이다. 유럽 내 웹툰·만화 인기가 가장 높은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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