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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 엇갈린 희비…네이버 ‘울고’ 시프트업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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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네이버가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고려하는 상황과 대조적으로, 시프트업은 일본 시장에서 흥행궤도를 달리며 국내 게임업계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 지도에 따라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을 공식화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으며, A홀딩스는 라인야후의 64.5%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소프트뱅크에 지분이 일부라도 넘어갈 경우, 경영권 이전의 우려가 있다.

라인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10년 이상 투자해 성장시킨 글로벌 메신저로, 일본에서만 9600만 명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이유로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 이 사태는 기술 주권과 경제 안보의 논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 /시프트업

반면 시프트업은 일본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국내 게임사의 오랜 숙원 사업인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시프트업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는 지난 2월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일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이 게임은 연간 매출 약 10억 달러(약 1조 3690억 원)를 기록한 ‘로블록스’, ‘코인 마스터’ 등 모바일 게임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승리의 여신: 니케’는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86%에 달하며, 국가별 균형 잡힌 매출 분포(일본 57.6%, 미국 15.3%, 기타 13.4%)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출시한 시프트업의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는 일본 게임 전문 매체 패미통이 집계한 일본 주간 소프트웨어 판매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일 패미통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백영웅전, 포에버블루 루미나스, 마리오카트8 디럭스 등의 대형 신작들을 제치고 6만7131개 판매를 기록하며 주간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로써 김형태 대표는 한국이 비디오게임 불모지였던 시절부터 ‘마그나 카르타’를 일본에서 크게 성공시킨 뒤 20년 만에 ‘스텔라 블레이드’로 다시 한 번 일본에서 최고 판매를 이뤄내는 쾌거를 이뤘다.

마그나 카르타는 2004년 발매 하루만에 8만 장으로 PS2 일본 공식사이트에서 국산게임 최초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패미통 리뷰에서도 주간 최고점인 32점의 우수한 평점을 기록한 바 있다.

동일 개발자가 비디오게임 강국, 일본에서 20년의 간극을 두고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사이트와 패미통 주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국내 게임업계 최초의 성과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IPO(기업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시프트업은 지난 10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코스피 상장에 한 발짝 다가섰다. 지난 3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2개월여만이다.

지난해 시프트업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상장 주관사들과 협의를 통해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내 증권신고서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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