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운영환경의 통합 모니터링에서 ‘옵저버빌리티’를 완성하고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구 블록77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즈니스 계획에 관련해 이와 같이 밝혔다.
와탭랩스는 IT 서비스를 위한 운영 환경의 가시성을 제공하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위치와 다양한 환경에서의 ‘통합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점이 강점이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와탭랩스는 2015년 설립 초기 서버 모니터링에서부터 시작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쿠버네티스 모니터링과 로그 분석에 이르기까지 역량을 넓혀 왔다. 이제는 정형, 비정형 데이터 모두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췄고, 올해는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를 완성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IT 서비스가 비즈니스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로 다루어짐에 따라, IT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모니터링’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IT 운영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3년 67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2027년에는 약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와탭랩스의 플랫폼은 IT 운영환경 전반을 통합된 단일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문제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가시성을 제공하는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을 표방한다. 특히,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등의 ‘메트릭(Metrics)’, 애플리케이션과 컨테이너의 ‘트레이스(Trace)’와 ‘로그(Log)’까지 모든 영역을 단일 플랫폼에서 다루고, 단일 대시보드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모든 영역의 데이터가 단일 플랫폼에 모이면서, 데이터 기반의 통합적 가시성을 위한 연계 분석 등 측면에서 강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와탭랩스의 차별점으로는 솔루션에 사용되는 자체 개발 데이터베이스와 ‘액티브 스택’ 분석 기술,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패턴 인식과 문제 상황 인식, 예측 기술 등이 꼽혔다. 이 외에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관련 기술 인증을 획득해 제품력을 검증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성조 와탭랩스 CTO는 이 자리에서 “와탭랩스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의 접근을 통해 자연스럽게 글로벌 서비스, AI와 2차 분석 연구 등으로 움직임이 이어졌고, 포인트 솔루션이 아닌 ‘플랫폼’으로 접근하면서 고객에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최근의 ‘옵저버빌리티’가 주목받는 이유로는 ‘쿠버네티스(Kubernetes)’ 등 컨테이너 환경의 확대가 중요한 계기였다고 지목했다.
김성조 CTO는 “쿠버네티스 등 컨테이너 환경은 기존의 ‘서버’ 환경보다 관리자가 다뤄야 할 환경의 규모가 훨씬 크고, 운영 환경에 자동화가 적용되면서 모니터링이 많이 까다로워졌다. 이를 하나의 대시보드로 보기 위해서는 예전의 포인트 솔루션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에는 ‘매트릭’과 ‘트레이스’ 위주로의 모니터링을 했지만, 자동화가 결합된 환경에서는 ‘로그’ 모니터링도 필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와탭랩스의 쿠버네티스 모니터링은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노드, 로그 등 모든 관련 구성요소를 모니터링하는 ‘올인원’ 서비스로, 각 구성 요소의 데이터간 상호 연결성을 통해 실질적인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는 쿠버네티스 모니터링에 세 가지 정도의 도구를 결합해야 했지만, 와탭랩스는 이를 단일 솔루션으로 통합해 설치와 사용이 간편하고, 모든 데이터가 한 플랫폼에 모이면서 데이터 기반의 2차 분석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가시성 구현과 함께,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알림도 제공된다. 이는 데이터 분포나 패턴을 시각화한 수많은 히트맵 패턴을 학습해, 이를 기반으로 이상 징후에 대한 실시간 알림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와탭랩스는 이 모니터링 솔루션이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서비스 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내의 서비스, 혹은 온프레미스 인프라 내에서도 구축 가능하다는 점도 소개하며, 이 부분이 기업이나 공공 시장에서도 중요한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와탭랩스는 다양한 산업군과 규모에 걸쳐 1000여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구축 사례 중 LG유플러스는 와탭랩스의 모니터링 솔루션을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의 SaaS로 구현해, 하이브리드 인프라 전반의 쿠버네티스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EBS 온라인 교육플랫폼은 공공 영역의 프라이빗 SaaS 형태로 구현된 사례로 꼽는다. 이 외에도 11번가는 와탭랩스의 솔루션 도입으로 기존 대규모 인프라에서 오픈소스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의 복잡성 측면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와탭랩스는 지난해 약 74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 5년간 평균 연간 성장률은 80% 가량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올해는 30~50% 가량 매출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외부 투자 유치 측면에서는 지금까지 누적 183억원을 유치했고, 100~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준비중이며, 구체적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기업공개(IPO)도 염두하고 있다.
향후 와탭랩스는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을 넘어 보안 솔루션까지 추가된 기업 IT 모니터링의 ‘완성형’ 구현을 목표로 제시했다. 해외 진출 또한 중요한 과제로 와탭랩스는 지난 2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며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 및 본격적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대형 통신, 금융사 고객을 확보했고, 시장 진출 후 베트남, 싱가포르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2027년까지 이 시장에서 ‘아시아 1위’ 달성과 함께,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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