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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차세대 게임기를 먼저 내놓을까”… 소니·닌텐도, 콘솔 1위 탈환 경쟁

조선비즈 조회수  

닌텐도 스위치./조선DB
닌텐도 스위치./조선DB

소니와 닌텐도가 이르면 올해 차세대 콘솔(게임기)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게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과 닌텐도 스위치,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중 PS가 가장 많이 팔렸지만, 닌텐도 스위치가 구형 기기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대표이사는 닌텐도 공식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내년 3월 이전에 스위치 후속 기기에 대한 공식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2015년 3월 이후 9년 만”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스위치 게임 공식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에서는 스위치 후속 기기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월 “닌텐도가 스위치 후속기기를 이르면 올 3분기부터 생산하기 시작해 내년 3월 이전 발매할 계획”이라며 “스위치와 같이 휴대용과 거치형 콘솔 플레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혼합형 게임기로 스위치의 6.2인치(15.7cm) 화면보다 넓은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루카와 대표가 직접 차세대 콘솔 출시 계획을 밝힌 것은 올해 들어 판매량이 눈에 띄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닌텐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닌텐도 스위치 시리즈는 총 195만대가 판매됐는데, 분기 판매량이 200만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제품 출시 후 처음이다. 지난 1분기 닌텐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2771억엔(2조441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2% 감소한 645억엔(5665억원)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PS)5./조선DB
플레이스테이션(PS)5./조선DB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 외신들에 따르면 소니 PS5 프로 라인도 출시가 임박했다. 더버지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개발자들이 작년 9월부터 PS5 프로 출시를 위한 개발 키트를 테스트해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부터는 파트너 개발자들에게 차세대 PS 기기 탑재 여부를 테스트할 수 있는 키트를 지급했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소니가 오는 8월부터 차세대 기기와 호환되는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고 11월쯤에는 실제 제품 출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PS5 프로가 실제 연말에 출시된다면 콘솔 기기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닌텐도 스위치보다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암페어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PS5는 2250만대가 판매됐는데, 1640만대가 팔린 닌텐도 스위치보다 판매량이 1.5배가량 많다. 특히 소니는 2025년 출시가 예정된 락스타게임즈의 ‘GTA6′가 나오기 전에 PS5 프로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GTA6는 소니 PS의 독점작으로, 내년 게임 업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신작 중 하나다.

닌텐도는 이번 회계연도(2024년 4월 1일~2025년 3월 31일) 스위치 콘솔의 전 세계 판매량이 135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스위치 플랫폼을 이용하는 플레이어 수는 지난 회계연도에서 1억2300만명으로 집계되며 닌텐도 스위치 출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새 콘솔 기기가 나오면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3월 출시된 후 7년 넘게 판매되고 있다.

MS 엑스박스(Xbox) 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PS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00만대에 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Newzoo)가 공개한 ‘세계 게임 시장 보고서(Global Games Market Report 2023)’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1840억달러(239조530억원)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900억달러(116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나, PC는 384억달러(47조6200억원)로 전년 대비 5.2%, 콘솔 시장은 532억달러(72조8000억 달러)로 1.9% 증가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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