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더불어 수입차 3강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1560대로 전월(2만5263대) 대비 14.7% 감소했다. 반면, 볼보는 전월(1081대) 대비 11.9% 증가한 1210대로 벤츠, BMW, 테슬라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볼보가 사실상 3위를 차지한 것이다.
1월부터 4월까지 볼보 모델별 누적 판매량은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이 1675대로 가장 많았고, S90(693대)과 XC40(594대)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입 프리미엄 SUV 판매 1위를 기록한 XC60은 현재 6개월 이상 대기가 있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엔트리급 SUV XC40 역시 프리미엄 콤팩트 S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플래그십 세단 S90은 볼보 제품군에서 XC60 다음으로 많이 팔린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볼보의 약진은 높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볼보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 한국 시장을 겨냥한 상품 구성뿐만 아니라 동급 경쟁 차종 대비 풍부한 안전·편의 장비를 전 차종에 탑재했다.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패밀리카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볼보의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디지털 커넥티비티 서비스는 한국 시장만을 위해 약 300억원이 투입됐다. 티맵 오토와 누구 오토, 플로를 통합해 진보된 사용자 경험을 선사한다. 약 96%에 달하는 한국어 인식률을 갖춰 음성 인식만으로 내비게이션 설정, 실내 온도·열선 시트 등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순수 전기차인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에는 전기차 전용 알고리즘을 적용,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와 목적지까지 배터리 잔량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볼보는 최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기반한 최고급 안전 패키지도 전 차종에 탑재했다. 사고 위험시 긴급 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를 비롯해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조향 지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 등 첨단 안전 기술을 제공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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