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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을 따낸 티빙이 생중계 전면 유료화 이후 이용자 수 감소를 겪고 있다. 무료 생중계를 진행하던 이전과 비교해 평균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약 10만명 감소했지만, 야구 중계권 확보 이전 수준보다는 높은 이용자 수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을 따낸 티빙은 지난 4월까지 제공하던 무료 중계를 중단, 5월 1일부터 전면 유료화를 시작했다. 이에 최소 월 55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하는 이용자만 프로야구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중계 유료화 이후 첫 주말 경기가 있었던 지난 4일 티빙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182만98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210만667명)과 비교해 약 10% 넘게 감소했다. 또 지난 1일부터 9일까지의 평균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82만명인데, 이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의 평균 일일 활성 이용자 수보다 약 10만명 적은 수치다.
이처럼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뒤 이용자를 대거 유입한 것과 달리, 유료화 이후에는 이용자 수가 소폭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티빙은 지난 4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706만2870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700만명 돌파에 성공했다. 또 프로야구 시범 경기 생중계를 시작하기 전인 1월과 2월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각각 157만2172명, 165만4207명이었는데, 중계 시작 이후 3월 170만1219명, 4월 188만5360명으로 증가한 것을 통해 야구 중계 시작 이후 이용자가 대거 유입된 것을 알 수 있다.
유료화 이후 이용자 수가 소폭 감소한 것은 KBO 중계 전면 유료화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들이 일부 이탈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포츠 중계 시청자의 77.9%는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해당 수치는는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다. 실제로 유료 이용권을 구독해야 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는 소식이 진해진 후 이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프로야구 팬 박진영(26·남) 씨는 “티빙이 독점 중계권을 따게 되면서 유료 이용권을 구매해 야구를 시청할 계획이었는데, 시범경기 내내 실망스러운 중계 진행을 보여 돈을 내고 볼 의향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중계 시작 이전보다는 높은 이용자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화 이전 티빙의 프로야구 생중계 진행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 월 구독료 지불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 등이 유료화 이후 일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럼에도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를 실시하기 이전보다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약 30만명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티빙은 지난 4일 KBO(한국야구위원회)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3년간 총 1350억원을 투자한 티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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