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IT 모니터링 서비스 기업 와탭랩스가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클라우드 기반 IT 모니터링 서비스는 인터넷에 연결된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IT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관리한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역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월 일본 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미국 법인도 준비 중”이라며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사·통신사 등과 계약을 마쳐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탭랩스는 지난 2015년 7월에 설립된 IT 모니터링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서버·애플리케이션·데이터베이스(DB) 등 IT 운영 환경의 성능과 장애를 분석하는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를 클라우드 형태로 출시했다.
이 대표는 “기업의 IT 운영 환경이 클라우드로 이전되면서 데이터 양도가 방대해졌으며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빠르게 파악하기도 어려워졌다”면서 “IT 장애를 실시간으로 발견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탭랩스의 ‘와탭 모니터링’ 서비스는 IT 운영 환경 전반을 통합된 단일 플랫폼을 통해 문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액티브 스택(Active Stack)’이라는 와탭만의 특허 기술로 실시간으로 애플리케이션의 숨겨진 문제 원인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머신러닝으로 응답 분포 패턴을 분석해 문제 상황을 자동 인식하고 알림 경고도 제공한다.
접속자가 대량으로 몰릴 때 접속 지연, 기능 오류 등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와탭랩스는 국내 시장 선점에 힘입어 현재 1000여곳이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LG유플러스, 11번가, EBS, 질병관리청 등이 있다.
이 대표는 “질병관리청의 경우 지난 2021년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개선에 참여해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을 지원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백신 예약 시스템은 기존 시간 당 30만건에서 최대 200만건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보완됐다”고 설명했다.
와탭랩스는 국내 시장을 장악한 만큼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IT 운영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지난해 67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7년까지 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국 시장 규모는 약 6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글로벌 시장 규모는 100배에 달한다”며 “서울, 도쿄, 방콕,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뭄바이, 프랑크푸르트, 캘리포니아 등 전 세계에 걸쳐 리전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IT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탭랩스는 이를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기업들과도 협력 중이다. 이 대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공공 시장 공략을 위해 네이버, NHN 등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탭랩스는 현재까지 약 183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투자 유치는 당장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위해서보다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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