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기술의 글로벌 표준 정립에 나선다.
SKT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에 제안한 ‘AIDC 기술의 연동구조와 방식’이 ITU-T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에서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에는 AIDC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 요소간 유기적 연동과 결합을 목표로 데이터센터의 각종 기술 요소간 구조, 신호 방식, 사용 방식 등을 담겼다.
SKT는 AIDC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 요소간 연동 구조를 기능과 역할에 따라 △AI 인프라 △관리 △자원 배분 3개 모듈로 분류해 정의하고 각 모듈 간 연동구조와 데이터 통신 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SKT가 제시한 아이템은 ITU-T에서 교환과 신호방식의 구조와 요구사항에 대한 표준화를 진행하는 SG-11 참여 회원들의 회람과 과제 적격성 검토 등을 거쳐 신규 표준 과제로 승인됐다.
회사 측은 이번 AIDC 기술 표준화 과제 채택에 대해 “SK그룹 내 다양한 관계사와 협력하고 수년간 AI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역량 축적 및 요소 기술 개발 등을 이어온 덕분”이라고 밝혔다.
SKT는 이번 표준화 작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기업이나 기관의 AIDC 건립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데이터센터 내 AI 관련 작업량과 트래픽 증가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과 운영 난이도, 다양한 기술 및 솔루션 제공자와의 연동 필요성 등의 증가로 인해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AI DC 관련 기술들에 대한 국제 표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표준화를 통해 기업 고객, 개인 사용자, 공공 등 다양한 영역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AIDC 기반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간 호환성을 지켜줄 상호 연결성 최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SKT는 회원사들과 함께 AIDC의 각 모듈 간 연동 구조, 연동을 위한 데이터 종류 등 다양한 세부 표준을 개발하게 된다. 이후 ITU-T 회의를 통해 개발된 안에 대한 논의 및 최종 채택 과정을 통과하면 SKT의 표준화 안은 정식으로 글로벌 표준이 된다.
이종민 SKT 미래R&D 담당은 “이번 신규 표준화 과제 승인은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T가 AIDC 관련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한 것은 물론, SKT가 그간 축적한 AI 연구개발(R&D) 역량을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SK그룹 역량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AIDC 표준 규격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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